경찰이 흉기난동 사건 관련 일부 글들을 허위 사실로 규정, 부정확한 정보를 유포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고 대응했다.
4일 오전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포천 종합버스터미널에서 흉기 난동 및 방화사고가 발생했다는 글과 대구 PC방서 칼부림이 일어났다는 글이 유포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관할 경찰당국은 두 게시물 모두 명백한 거짓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포천 종합버스터미널서 술에 취한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고 방화 사고가 일어나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글에 경기북부경찰청은 허위 사실이라고 발표했다.
범죄가 일어났다는 포천시 내손면은 존재하지 않는 지역명이다. 지역명이 비슷한 내촌면엔 시외버스터미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글엔 최초 신고가 들어온 시간과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의 연령대, 피해 규모와 정도가 구체적으로 적혀 있다. 경찰 등 관계 당국이 사용하는 메시지 형식을 모방해 시민들 혼란이 더해졌다.
대구 한 PC방에서 3일 오전 3시쯤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종업원이 상해를 입어 용의자를 수색 중이라는 글도 퍼졌으나,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해당 글과 같은 사건은 대구 지역에서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당국은 부정확한 사실을 퍼뜨려 시민을 불안하게 하면 법률상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엄정한 대응을 시사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범행 예고글과 피해 발생 허위글이 잇따라 퍼지자 긴급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윤 청장은 흉기소지 의심자와 이상행동자에 대해 법적 절차에 따라 선별적으로 검문·검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