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이 최근 3개월간 발전·에너지 관련 회사 10곳을 인수하거나 신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이같은 내용의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 변동현황(5∼7월)’을 공개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대규모기업집단은 81개, 그 소속 회사(계열사)는 3083개로 집계됐다.
약 3개월 전인 지난 5월보다 계열사가 7개 늘었다. 회사설립(신규 32개사·분할 7개사)·지분 취득(10개사) 등으로 66개사가 계열 편입되고, 청산 종결(16개사)·흡수합병(12개사) 등으로 59개사가 제외됐다. 그룹별로는 유진(13개사), 한화(9개사), 포스코(6개사) 순으로 신규 편입 회사가 많았다.
특히 발전 및 에너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회사 설립과 지분 인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LG·농심·한화·GS·LS·중흥건설·아이에스지주 등이 각각 바이오매스·수소연료 발전업체, 해상 풍력 업체, 전기버스 충전사업체 등을 인수하거나 신설했다.
OCI, 동국제강 등 일부 기업집단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소속 회사를 분할·신설하는 등 사업 구조를 개편했다. SM 4개사, 고려에이치씨 4개사, 삼표 20개사는 친족 독립 경영이 인정돼 각 기업집단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소속 회사가 가장 많은 기업집단은 SK로, 201개사를 가지고 있다. 다음으로 카카오(144개사)와 한화(103개사) 순으로 소속 계열사가 많았다. 대우조선해양 그룹이 한화에 인수되면서 대기업집단 수는 석 달 전(82개)보다 1개 줄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들이 태양광, 해상풍력 등 천연 에너지 사업에 관심이 늘어나면서 최근 들어 사업 확장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