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헴프 산업화 기반 조성 ‘청신호’

경북도, 헴프 산업화 기반 조성 ‘청신호’

전국 유일 헴프 공모 2개 사업 선정…국비 55억원 확보

기사승인 2023-08-08 15:54:42
‘특용작물산업화지원센터'와 ‘산업·식품용 헴프산업 클러스터' 위치도. (경북도 제공) 2023.08.08

경북도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헴프 산업화’ 기반 조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헴프(Hemp)’는 향정신성 물질인 ‘THC(Tetrahydrocannabinol)’ 함량이 0.3% 이하의 대마 품종이다. 이는 환각성이 있는 마리화나와 구별되며, 산업용 소재로 이용되고 있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2023년도 국비 공모사업인 ‘특용작물산업화지원센터 건립’과 ‘산업·식품용 헴프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안동시가 최종 선정됐다. 

정부위 헴프 관련 공모사업에서 동시에 2개 사업이 최종 선정된 것은 이번이 유일하다. 

경북도는 이들 2개 사업은 헴프 생산 기반을 확충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공통적인 목적을 갖고 있어 연계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센터는 2025년까지 3년에 걸쳐 사업비 60억원(국비 30억원), 클러스터는 2024년까지 2년에 걸쳐 사업비 50억원(국비 25억원)을 투입해 안동 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2개 사업 부지를 연접해 각각 3000㎡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센터는 헴프 연구분석, 제품 개발 연구시설과 제품 생산을 위한 장비가 구축되며, 클러스터는 종실·섬유용 헴프 재배장비, 가공시설 등이 조성된다.

클러스터에서 헴프 원물을 수매해 세척·건조, 절단·분쇄 및 탈각 등 기초 공정을 거친 후 센터로 넘기면 용도별로 추출·농축, 분말화 등의 공정을 거쳐 섬유·화장품·건축·식품 소재로 제품화하는 절차로 이뤄진다. 

한편, 국산 헴프는 주로 식품 소재로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화장품, 동물용 사료, 건강기능식품 소재 용도로 확대되고 있다. 

착유한 오일은 수입품의 경우 가격은 싼 편이지만 운송과정에서 안전성의 문제가 있어 현재는 국산 오일 구매가 증가하는 추세다.

경북은 2022년 말 기준 전국 헴프 재배면적의 60%에 이르는 180농가에서 87ha를 재배하는 헴프 주산지다.

소득은 10a(300평)당 156만 4000원(순수익 67만원)으로 참깨, 감자, 콩, 쌀보다 높은 편이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헴프 재배의 집단화·기계화를 통한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해 고소득 대체 작목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헴프는 수입산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2~3배 이상 높다”면서 “하지만 단순 가공보다는 이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의 사업으로 발전하면 시장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헴프의 우수성과 잠재가치를 최대한 발굴하고 농가 소득이 증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헴프 가공 경로도(경북도 제공) 2023.08.08.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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