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충남교육청은 오는 14일 제6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과 헌신 되돌아 보는 영화제와 자료 전시 등 각종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충남도는 11일 충남도서관에서 기림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피해자 기록전 △소망 담은 ‘희망나비’ 메시지 보내기 △영화제 등을 마련했으며, 도와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들은 행사에 앞서 11일 오전 국립망향의동산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비를 찾아 참배했다.
피해자 기록전은 13일까지 3일간 충남도서관 문화교육동 다목적실에서 진행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기록물 17점과 할머니들의 압화작품 16점 등 총 33점 작품을 전시했다.
충남도서관에선 이날 오후 3시부터 영화제를 열어 지난해 8월 개봉한 영화 ‘코코순이’를 상영하고, 영화 상영 후에는 영화 제작자인 남기웅 커넥트픽처스 대표와 토크쇼를 진행한다.
충남교육청도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청 1층 안뜨락에서는 할머니들의 아픔과 헌신을 되돌아보기 위해 △일본군 ‘위안부’의 의미 △‘기림의 날’의 유래 △피해자들의 증언 △한국과 일본 역사 교과서 비교 등을 살펴보는 자료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평화의 소녀상과 사진찍기와 나눔의 집 할머니에게 응원 메시지 보내기 등을 통해 인권·평화 의식을 실천하는 시간도 가졌다.
14일에는 도교육청 직원 20여 명이 국립 망향의 동산을 방문해 위안부 피해자 추모비와 묘역에 헌화하고, 넋을 기릴 계획이다.
각급학교와 학생들은 온라인플랫폼 ‘들락날락’을 통해 전국에 세워진 소녀상과 함께 사진을 찍고 그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용기 있는 행동을 기억하는 행사로 진행하고 있다.
이날 전시장을 둘러 본 김지철 교육감은 “8월 14일은 1991년 故김학순 할머니께서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증언하신 날로, ‘기림의 날’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되새겨 함께 기억하고,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이 회복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서 “평화와 연대를 통해 앞으로 이러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여성 인권과 평화 실현을 위해 우리 교육청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예산군도 이날 예산읍 분수광장에 건립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추념식을 가졌다.
추념식에는 군, 의회, 아동·여성안전지역연대, 성폭력상담소, 여성단체협의회, 삽교고등학교 매헌아카데미 등 50여명이 참여해 평화의 소녀상 헌화 와 묵념뒤 청소년 대표의 ‘위안부’할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낭독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기렸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