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업체 컨트리가든, 대규모 손실 전망에 ‘동전주’ 급락

中 부동산업체 컨트리가든, 대규모 손실 전망에 ‘동전주’ 급락

중화권 증시도 하락세…아시아 증시는 혼조

기사승인 2023-08-11 14:00:47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유명 부동산개발 업체인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1달러 미만인 '동전주'로 전락했다. 디폴트(채무불이행)위기에 직면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악재 소식에 중화권 증시도 부진을 면치 못하는 중이다.

11일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컨트리가든 주가는 오후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9.65% 급락한 0.950 홍콩달러(약 160원)로 나타났다. 52주 신저가를 가뿐히 갱신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컨트리가든의 주가 하락세는 디폴트 위기에 직면해서다. 이들은 만기가 도래한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에 대한 이자 2250만 달러(약 296억원)를 상환하지 못한 상태다. 30일의 유예기간이 주어졌으나, 채무 의무를 다하지 못하면 디폴트를 피할 수 없다.

여기에 더해 올해 상반기 최대 10조원 규모의 손실 전망이 나오면서 더욱 상황은 더욱 악화되는 모양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컨트리가든은 전날 홍콩증시 공시를 통해 상반기 순손실이 최대 550억 위안(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컨트리가든 사태의 영향으로 중화권 증시도 부진한 상태다. 이날 오후 1시46분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74p(-1.19%) 내린 3215.82로 확인됐다. 같은 기준 홍콩항생지수는 119.72(-0.62%) 하락한 1만9128.54다.

다만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인다. 일본 니케이 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9.32p(0.84%) 오른 3만2473.65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2.53p(-0.10%) 감소한 2599.03으로 약보합세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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