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주춤’ 이마트, 하반기 ‘리뉴얼’로 반전 노린다

‘실적 주춤’ 이마트, 하반기 ‘리뉴얼’로 반전 노린다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 통한 실적 개선 기대
SSG닷컴·G마켓 수익성 향상…효율화 작업 박차

기사승인 2023-08-14 17:41:43
이마트 성수점. 이마트

이마트가 고물가로 인한 내수시장 침체 및 대규모 리뉴얼 투자 등으로 상반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리뉴얼 투자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반등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53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 증가한 7조 27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시장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 SCK컴퍼니의 환율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및 신세계 건설의 원가 상승으로 인한 매출 이익률 하락이 영업손실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3조 9390억, 영업손실은 258억원이다. 이마트는 대규모 리뉴얼 투자와 지난해 9월 가양점, 올해 4월 성수점 영업종료 및 전기료 상승 등에 따른 에너지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리뉴얼 매장들의 매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상반기 대규모로 투자한 8개 점포의 경우 리뉴얼 후 매출이 약 1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더 타운몰로 대대적으로 리뉴얼한 킨텍스점은 이달 10일까지 약 3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고, 매출도 전년 대비 약 27% 늘었다.

노브랜드 등 전문점은 수익성 위주 사업구조 재편에 따라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 늘어난 2761억원, 영업이익은 70억 증가한 108억을 기록했다. 

SSG닷컴과 G마켓은 지난 1분기에 이어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SSG닷컴과 G마켓의 영업손실은 각각 183억원, 11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222억원, 69억원 개선된 수치다. 물류비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구성을 통한 매출총이익률 향상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역시 엔데믹에 따른 투숙률 개선으로 지난해보다 71억 개선된 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하반기 고객에 대한 집중으로 성장 모멘텀을 더욱 강화하고 비용구조 혁신 및 투자효율 제고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마트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 혜택을 확장해 고객 록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핵심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 매출 턴어라운드와 지속적인 효율화 작업을 통한 수익성 향상으로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마트는 고객 체험형 공간을 늘리는 등 대대적인 점포 리뉴얼에 힘을 쏟고 있다. 더 타운몰 킨텍스점에 이어 지난 3월 인천 연수점, 2020년 월계점도 전문점과 체험형 몰을 결합한 미래형 매장으로 재단장했다. 

그로서리 품목을 강화하고, 고객 체험 공간을 늘려 체류 시간을 확보하고 오프라인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이밖에 올해에만 10여개 점포에 총 850억원을 투입해 점포 리뉴얼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할인점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방안도 내놨다. 우선 더리미티드와 30주년 단독 상품 같은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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