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부친 빈소에 대통령실 참모·與 지도부·각계 인사 조문 이어져

尹 대통령 부친 빈소에 대통령실 참모·與 지도부·각계 인사 조문 이어져

이진복 정무수석 "당 지도부 4역 등 대표들만 문상"

기사승인 2023-08-15 19:35:26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옥 연세대 명예교수의 장례식에 방문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사진=임현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현직 대통령의 재임 중 부친상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오후 3시를 기점으로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비롯해 정치계의 방문이 이어졌으나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한 만큼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

15일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인 윤기중 교수가 향년 92세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 행사 참석 후 병원을 찾아 부친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교수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지하 2층 특1호실에 마련됐다. 이후 오후 3시12분 전희경 대통령비서실 정무 1비서관을 시작으로 이용 국민의힘 의원,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차례로 빈소에 들어갔다.

이진복 정무수석은 기자들에게 "당 지도부 4역 등 대표들만 문상하기로 했다"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오후 6시 이후에 오는 것으로 안다. 종교단체 분들 역시 대표만 오고 일반인은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선 내일모레 출국 예정으로 그 전에 장례절차가 마쳐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오후 5시께부터는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를 시작으로 정치·종교단체를 비롯한 다수  조문객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시간순으로 살펴보면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이 오후 5시24분에 입장한 데 이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윤호용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박진 외교부장관이 들어섰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입구에서 대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경우 약 20분가량 머문 뒤 자리를 떴다. 빈소 앞에서만 유가족분들과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대통령께서 조문 관련해 지인이나 제자분들 말고는 가족장으로 치를 예정이기 때문에 장관도 오지 말라고 그러셨다"며 "그 원칙을 지금 지키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는 오후 5시47분께 빈소에 입장했다. 뒤이어 이주호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들어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오후 6시2분경 도착했다. 김 대표가 들어선 이후 자리에 대기하던 이철규 사무총장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함께 빈소로 향했다. 이후 최재해 감사원 원장도 뒤를 이었다. 

오후 6시11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차량을 타고 1층 정문을 지나쳤다. 6시21분에는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을 시작으로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빈소를 방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는 오후 8시께 도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지도부는 내일(16일) 조문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빈소에 도착한 만큼 본격적인 조문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서 가족장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금과 같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 진행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현직 대통령의 재임 중 부모상은 두 번째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가 지난 2019년 10월29일 별세했다. 현직 대통령의 부친상으로 한정할 경우 첫 번째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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