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보복?”…엑스에서 일부 링크 접속 느려져

“머스크의 보복?”…엑스에서 일부 링크 접속 느려져

기사승인 2023-08-16 10:19:35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서 다른 링크로 이동할 때 일부 웹사이트의 접속 속도가 느려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WP 자체 분석 결과 엑스에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블루스카이, 서브스택, 뉴욕타임스(NYT) 등의 링크에 접속할 때 해당 페이지가 열리기까지 5초가량 걸렸다.

이는 폭스 뉴스, 유튜브와 같은 다른 웹사이트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1초 이내 접속이 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접속 속도가 느려진 웹사이트는 공교롭게도 머스크를 비판하거나 공방을 벌였던 곳들이다. 머스크가 자신이 싫어하는 웹사이트의 접속을 일부러 느리게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메타가 운영하는 SNS로, 최근 엑스를 겨냥해 새로운 SNS인 스레드를 출시하며 머스크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머스크는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와 종합격투기 대결 성사를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블루스카이는 트위터 공동창업자인 잭 도시가 지원하는 SNS다. 잭 도시는 지난 5월 “머스크는 트위터의 이상적 지도자가 아니다”라며 “트위터 이사회는 회사 매각을 강요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머스크를 직격하기도 했다.

콘텐츠 구독 플랫폼 서브스택은 지난 4월 트위터와 비슷한 ‘노트’ 기능을 내놓았다. 트위터는 이에 서브스택 링크를 공유하는 걸 막기도 했다.

머스크나 엑스 측은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링크 접속이 느려지면 해당 사이트의 트래픽이 줄어들면서 광고 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고 WP는 분석했다. 머스크는 지난 6월 엑스의 활성 이용자 수가 5억4000명을 넘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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