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이 과테말라와의 정보화교육 교류협력 사업이 지속된다.
중앙아메리카에 있는 과테말라는 인구 약 1870만명으로 농업에 기반을 둔 개발도상국이다.
커피가 최대 수출품이며, 니켈원광과 구리, 납, 아연 등의 광산과 북서부에 석유 매장지가 있다.
1820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후 1985년 민주정부가 수립될 때까지 오랜 군사정권의 통치를 겪기도 했다.
면적은 10만 8889㎢으로 우리나라(10만 364km²)보다 조금 넓으며, 현재 경제도약을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경북교육청과는 2006년부터 교육부와 매칭사업으로 PC보급과 정보화 교육을 전수하는 등 협력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 교육부와 함께 진행하는 개발도상국지원사업이 에티오피아로 변경되면서 경북교육청의 자체 사업으로 교류를 잇게 됐다.
17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8일간 교육정보화 교류협력을 위한 과테말라 공화국 방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방문은 2018년 체결한 양국간 교육정보화 교류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협약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이뤄졌다.
방문단은 우성희 예산정보과 사무관을 단장으로 실무진 2명과 교사 2명, 협력업체 직원 1명 등 총 6명으로 꾸렸다.
현지에 도착한 방문단은 과테말라 교육부를 방문해 장·차관 등 간부들이 참여한 가운데 정보화 기자재 299대에 대한 기증서 전달식을 가졌다.
이어 재생 PC보급, 선도교원 온라인 연수, 자체 콘텐츠 개발 보급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양해각서 체결하고 구체적인 협의사항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끌라우디아 교육부 장관은 “경북교육청의 교육정보화 교류협력에 대한 깊은 감사를 전한다”면서 지난해부터 수립·시행하고 있는 교육정보화 중장기 계획을 직접 브리핑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과테말라는 현재 전기 등 인프라가 취약한 학교를 위해 태양열판과 인터넷 설치사업을 지난해 11개교, 올해 44개교에 보급 중이다.
특히 교원 정보화 역량 강화를 위해 경북교육청 연수를 다녀온 선도교원을 중심으로 노력하고 있다.
방문단은 계속해서 산토도밍고 국립고등학교 등 3교를 방문해 경북교육청이 지원한 컴퓨터를 점검하고, 정보화 기자재 수업 활용 방안을 컨설팅 하는 등 우리나라 선진 정보화교육을 전수했다.
특히 첨단 ICT교실이 설치된 13구역 국립고등학교(교장 마르꼬 안또니오 떼빠쓰)는 경북교육청에 감사의 뜻을 담은 감사패를 전하기도 했다.
방문 환영식에서 컴퓨터학과 루비아 에티레라양(고 3학년)은 “과테말라 내에서 최고의 컴퓨터 환경을 구축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코딩 공부를 열심히 해서 한국회사에 일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문단은 이어 현지 교원 20명을 대상으로 ICT·콘덴츠 활용 및 AI·메타버스에 대한 현지 연수를 과테말라 교육부 제1회의실에서 가졌다.
이 자리에서 경북을 다녀간 현지 선도교원의 성과 발표회도 있었다.
방문단은 마지막 일정으로 주과테말라대한민국대사관(대사 천준호)을 방문해 교류협력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양국의 원활한 교류를 위해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한 후 귀국길에 올랐다.
임종식 교육감은 “그동안 과테말라의 정보 격차 해소와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ICT 활용한 정보화교육의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했다”면서 “앞으로도 경북교육이 세계교육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 기여에 선도적인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