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9%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29조4000억원으로 12.2% 늘어났고 비이자이익은 3조8000억원으로 122.1% 증가했다.
다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증가에도 수익성 지표는 악화됐다. 지난 2분기 기준 NIM은 1.67%로 전분기 대비 1bp 하락하며 지난해 4분기 이후 2분기 연속 하락했다.
이어 상반기 누적 기준 ROA는 0.79%로 전년 동기 대비 20bp 올랐으나 ROE는 10.88%로 261bp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2분기 기준으로는 ROA가 0.78%로 전분기 대비 1bp 하락하고 ROE는 10.70%로 37bp 떨어졌다. 산업은행을 제외한 19개 은행 기준으로는 ROA가 5bp 하락해 0.65%를 기록했으며 ROE는 9.46%로 124bp 하락했다.
지난 상반기 판관비는 1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났다. 영업외손익은 1조원으로 215.5% 증가했다. 법인세비용은 4조4000억원으로 35.9% 증가했으며 대손비용은 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지난 2분기 순이익은 7조1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43.9% 증가했다. 하지만 산업은행의 한화오션 관련 거액 충당금 1조2000억원이 환입되는 등 비경상적요인을 제외하면 전분기 대비 10.1% 줄어든 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1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은 1조8000억원으로 122.1% 늘어났고 전분기 대비 15.4% 감소했다. 외환·파생 관련 손익이 전분기 대비 9000억원, 기타영업손익이 4000억원 증가했으나 금리상승 등에 따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1조6000억원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9% 늘어났다. 인건비는 전분기와 유사하며 물건비는 소폭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1조4000억원으로 한화조선 관련 거액 충당금 환입 등으로 전분기 18.9% 줄어들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국 부동산발 글로벌 경기둔화 및 통화긴축 지속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익에 기반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스트레스 완충자본 등 제도개선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