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농업대전환 핵심사업인 '혁신농업타운 조성사업'을 확대 추진키로 하고 시군을 대상으로 내년 사업공모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농촌마을을 하나의 영농조합법인으로 구성해 첨단화‧규모화‧기술혁신을 바탕으로 획기적인 소득을 창출하는 지속가능한 농업모델이다.
지난해 구미, 문경, 예천 3개 시군을 선정해 시범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사업은 공동영농형, 특화품목형, 첨단형 3개 유형으로 진행된다.
공동영농형은 개소당 최대 10억원으로 50ha이상 2모작 전환 시 5억원, 면적 확대(100ha이상)시 5억원이 추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화품목형은 시설작목 10ha이상, 노지‧과수 20ha 이상일 경우 10억원 지원 받게 된다.
첨단형은 임대팜, 청년보금자리 등 농식품부 공모사업 선정 시 공동소득분야에 30억원 이내 지원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기존 추진 중인 문경 영순 들녘과 같은 이모작 공동영농의 조속한 확산을 위해 국비로 조성된 들녘별경영체 등 준비된 마을과 조직을 선별해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
또 청송, 영양, 봉화 등과 같이 넓은 들녘이 없어 이모작 공동영농이 어려운 시군을 위해 ‘특화형 혁신모델’을 새롭게 추가해 모든 시군이 농업대전환에 동참할 수 있도록 확대한다.
특히, 상위 20% 농가소득이 평균 대비 2배 이상인 점을 감안해 기술혁신을 통해 상위-중하위 농가 간 소득과 기술격차를 줄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청은 오는 10월 20일까지 받으며, 공모결과는 10월말 발표할 예정이다.
이철우 지사는 “지금 문경 영순들녘을 가보면 지난해는 이맘때 벼가 익어가고 있었지만, 지금은 전부 콩이 심겨있다”며 “콩 다음에는 바로 양파를 키운다. 내년 6월이면 소득이 껑충 뛰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농업소득이 도시 근로자에 비해 64%에 머물러 있다. 농업대전환이 꼭 성공해야 하는 이유”라면서 “혁신농업타운 확대와 성공적인 모델을 구축해 농업인들도 떳떳하게 세금 내고 기부도 하는 농산업 시대를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