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빠른 배송”…유통가 달구는 물류 전쟁

“너도 나도 빠른 배송”…유통가 달구는 물류 전쟁

기사승인 2023-09-15 06:00:07
CJ온스타일 군포물류센터 전경. CJ온스타일

유통업계의 배송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 지고 있다. 새벽배송을 넘어 당일배송이나 특화배송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며 고객 수요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휴일 배송 서비스인 ‘일요일오네(O-NE)’를 도입한다. 내일‧당일 도착하는 특화 배송 ‘내일꼭!오네(O-NE)’, ‘오늘오네(O-NE)’도 강화하며 쇼핑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군포물류센터는 CJ온스타일의 신사업 전략 ‘원플랫폼’을 실행하는 데 있어 고객 구매 경험을 강화하는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울 및 수도권 등 도심 접근성이 높은 경기도 군포에 있어 특화 배송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군포물류센터를 통해 출고되는 특화 배송 대상 물량은 하루에 최대 3만 박스로 이는 기존 대비 43% 신장한 수치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 권역에 한정해 토요일에 방송되는 TV홈쇼핑과 T커머스 방송 상품을 대상으로 일요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협력사를 위한 배송 지원 정책도 늘린다. CJ온스타일에서 ‘센터배송’ 상품을 운영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간선비를 지원하는가 하면 물류센터 입고 바코드 라벨을 생략하는 등 업무 편의성 및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오아시스마켓도 이달부터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아시스 당일배송은 오후 5시 전까지 주문하면 당일 오후 11시까지 도착하는 서비스다. 배송은 전국 50여개 점포 혹은 성남·의왕 물류센터에서 진행된다. 

컬리도 지난 6월 중순부터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당일배송 시범 서비스를 2주간 제공했다. 전날 밤 11시부터 당일 오후 1시까지 주문하면 오후 3시부터 저녁 6시까지 식재료를 배송해 준다. 현재 물류처리 상황 등을 감안해 재개를 검토 중이다.

이같은 배송 경쟁은 물류 분야에 대한 인프라 투자와 혁신에 대한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 그러나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 물류 서비스에 대한 자는 플랫폼 사업자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킨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기업들의 고객 확보를 위한 배송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고객 편의에 초점을 둔 차별화된 서비스와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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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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