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구제역 특별방역기간 동안 구제역 확산 차단을 위해 소‧돼지 분뇨의 경남권역 외 타 권역 이동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이동 금지 조치는 과거 국내 구제역 발생 역학 분석결과 가축 분뇨가 구제역 확산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마련됐다.
전국 9개 권역 중 경남 권역은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로 구성돼 있으며 축산 관계 시설에 출입하는 소·돼지 생분뇨 운반차량 소유자와 운전자는 경남 권역 내에서만 이동이 가능하다.
다만 농가에서 퇴비·액비화된 분뇨나 비료업체에서 생산된 소포장 또는 벌크 완제품 퇴비는 이번 조치 대상에서 제외된다.
인접한 시군 및 생활권역이 같은 경남·북 간의 이동은 해당 농가의 신청이 있을 경우 관할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임상검사, 항체검사 및 환경검사 등 사전검사를 받고 이상이 없는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이동을 허용할 방침이다.
경남도는 9월30일까지 이동제한 목적, 지역, 대상, 기간 등을 포함한 소·돼지 분뇨에 대한 이동제한 명령 공고를 하고 생산자 단체와 협회, 지역 축협 등을 통해 홍보도 실시할 계획이다.
강광식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10월1일부터는 가축방역통합정보시스템(KAHIS)의 축산차량 방문정보 자료를 활용해 타 권역 농장 또는 분뇨처리장에 방문한 차량을 조사해 이동제한 명령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적발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며 "가축전염병에 의한 우리 축산업을 보호하고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분뇨 이동제한 조치를 비롯한 백신 일제접종, 농가 기본 방역수칙 준수 등 도 방역정책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