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표팀이 홍콩에 이어 카자흐스탄을 꺾고 8강에 올랐다.
한국은 25일 오후 12시20분(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항저우e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그룹 스테이지 A조 3경기에서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완승했다.
한국은 A조 1위로 8강에 진출해 오는 27일 오전 10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한다. 토너먼트부터는 그룹 스테이지와 달리 3판 2선승제로 진행된다. 앞서 ‘로드 투 아시안게임’ 권역 1위를 차지한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인도는 이미 8강에 직행했다.
한국은 게임 시작 5분이 되기도 전에 탑과 바텀 싸움에서 승리하며 3킬을 쓸어담았다. ‘제우스’ 최우제의 ‘세주아니’가 완벽한 스킬 활용을 통해 상대 탑을 잡아냈고, ‘케리아’ 류민석의 ‘블리츠크랭크’가 정확한 그랩을 해냈다. 사실상 이 때 승부가 갈렸다.
6분쯤 최우제는 기어코 상대 탑을 상대로 3번째 솔킬을 냈고, ‘페이커’ 이상혁도 ‘요네’를 통해 상대 미드 라이너를 녹다운시켰다. 9분쯤 이미 5000골드 차이를 낸 한국은 각 라인에서 수적 열세와 우위를 막론하고 연이어 승전보를 울렸다. 전략적 운영 싸움은 없었다. 한국 선수들의 일방적인 일기토 신청과 카자흐스탄 선수들의 사망 소식만 전해졌다.
14분쯤 내각 타워와 억제기까지 날린 한국은 미드로 모여 전령을 풀었다. 처음이자 마지막 5대 5 한타가 벌어졌고,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카자흐스탄은 순식간에 쌍둥이 타워를 내주고 넥서스로 밀렸다. 한국은 곧바로 넥서스를 치지 않고 살아있는 상대 선수를 다 잡아내며 킬 잔치를 벌였다. 17분 1초만에 한국은 넥서스를 파괴했다. 킬 스코어도 28대 7이었다. 압도적인 실력 차이를 실감할 수 있는 기록이었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