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경영진 줄사퇴…美 금융당국 ‘정조준’

바이낸스 경영진 줄사퇴…美 금융당국 ‘정조준’

3개월 사이 10여명 사표…정직원 1500명 해고

기사승인 2023-09-27 11:49:08
바이낸스 제공.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경영진들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돈세탁과 증권 관련 법률 위반 혐의로 미국 정부의 수사 선상에 오른 바이낸스가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는 지난 6월 고객을 상대로 가상화폐 거래량을 속였다는 이유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피소된 바 있으며, 바이낸스는 대러 금융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법무부의 조사도 받고 있다.

미국 법인 경영진은 미국 당국 표적이 된 자오 CEO가 회사를 위해 사퇴해야 한단 입장이었지만 자오 CEO 본인은 물러날 생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3개월 사이에 미국 법인 CEO와 최고법무책임자 등 바이낸스 경영진 10여명이 사표를 내고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바이낸스의 실적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바이낸스는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량의 70%를 차지했지만, 현재 점유율은 50% 선으로 위축됐다. 20%대까지 치솟았던 미국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최근 5%까지 급락했다.

또한 바이낸스는 비용을 절감하고 사업 축소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약 15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일부는 해고 당일 통보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바이낸스 공동 창업자 이허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최근 직원들에게 “우리가 마주한 모든 도전이 생사의 갈림길”이라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