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사업보다 50배 큰 푸드테크산업이 한국의 으뜸 산업이 될 것”
경북도가 4경원에 이르는 세계 푸드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시동을 힘차게 걸었다.
음식(food)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푸드테크’는 음식과 식품 관련 산업에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해 창출된 새로운 산업 분야다.
이는 ▲핀테크 ▲사이버보안 ▲수송기술의 미래 ▲디지털치료와 함께 ‘CES2022’ 5대 트렌드 중 하나이기도 하다.
경북도가 이를 선점하기 위해 신기술 결합을 통한 전통식품산업의 트렌스포메이션 가능성 제시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4경원에 이르는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한국푸드테크협의회에 따르면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국내시장 600조, 세계시장은 반도체 사업보다 약 50배 많은 4경원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전 세계 주방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히 배고픔을 해결하는 장소가 아닌 IT기술과의 융합으로 요리 시간 단축, 개인의 건강에 맞춘 다양한 조리법 진화는 주방을 소통과 체험의 공간으로 재정의하고 있다.
이를 선점하기 위해 외식업계 인력난 해소는 물론 식품산업 첨단기술 도입 및 상용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북도, 전국최초 ‘K-키친 프로젝트’ 추진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초거대 신성장산업인 푸드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K-키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포항시와 포스텍, 한국푸드테크협의회 등과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뉴로메카, 폴라리스 3D 40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또 공과대학 최초로 포스텍에 푸드테크 계약학과사 선정됐으며, 푸드테크 10대 기업이 참여하는 K-키친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국내 푸드테크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고 있다.
푸드테크 신산업으로 혁신성장하는 경북
경북도는 내년부터 ‘푸드테크 신산업으로 혁신성장하는 경상북도’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환경·사람·기업이라는 과제를 다음 추진 전략으로 구체화한다.
푸드테크 유형은 ▲전통적인 배달 서비스에 정보통신 기술이 결합된 모바일 배달서비스 ▲식당이나 음식의 가격을 할인한 쿠폰을 중개하는 서비스 ▲맛집에 대한 정보를 안내하는 서비스 ▲식당을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서비스 ▲식재료를 배송해 주는 서비스 ▲음식 레시피를 공유하는 서비스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푸드테크산업의 순환생태계 조성 ▲푸드테크 전문 인력 양성 ▲푸드테크 혁신기업 육성 ▲푸드테크산업 외식산업 상용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관·학 거버넌스 구축, 푸드테크산업 생태계 조성
경북도는 포항시 흥해읍 일원에 푸드테크연구지원센터를 건립하는 등 2027년까지 중소식품·외식업체 대상 스마트 제조 및 대체식품 분야 신기술 확대를 위해 산·관·학 거버넌스를 구축해 푸드테크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경북테크노파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기업 매출액 96~600억원, 192~600명의 고용인력 창출이 기대된다.
푸드테크 전문 인력 양성
푸드테크산업이 혁신성장을 위해 필요한 두 번째 키워드는 ‘사람’이다. 경북도는 올 초 포스텍 계약학과 운영대학으로 선정되어 9월부터 개설 운영 중이며, 로컬크리에이터 양성교육을 통해 푸드테크 전문가를 배출할 계획이다.
인재 양성과 더불어 중요한 전략은 푸드테크산업을 주도할 혁신기업의 육성이다.
국내 최초 푸드테크기술과 기업에 대한 인증 기준을 마련하고, 기업수요에 따른 연구 기술 개발을 통해 관련 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발판을 구축할 예정이다.
푸드테크산업 상용화에 박차
경북도는 푸드테크산업 상용화를 위해 ▲외식업소 식품 기술 기반 주방환경 개선사업 ▲K-키친모델 개발·확산 ▲데이터 기반인 K-키친 플랫폼 구축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또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량급식 조리시설의 자동화(서빙ㆍ조리 로봇)에도 박차를 가한다.
특히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부족과 건강수명연장을 위한 대체식품과 푸드프린터 등 푸드테크산업에 대한 실증연구로 푸드테크산업이 경북도 혁신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급변하는 환경 속 식량 주권이 무엇보다 중요한 지금, 식품산업은 위기이자 기회의 지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경북은 원재료부터 신기술, 인력 등 푸드테크산업 기반을 잘 갖추고 있다. 내년은 전국 최초로 K-키친프로젝트를 실행한 경북도가 푸드테크 패권을 선점할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