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DL이앤씨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향후 실적 개선의 방향성은 변함이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4일 한화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DL이앤씨의 3분기 매출액이 1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7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5.2% 급감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1059억원보다 28.8% 낮은 수준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별도 주택 부문의 매출 감소에도 플랜트 매출 증가 기조와 자회사 DL건설의 매출 성장으로 총 매출액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한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주택 매출 및 마진 하락으로 감소가 불가피하고, DL건설의 도급증액 지연 등으로 직전 분기 대비 개선도 뚜렷하지 못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다만 실적 개선의 방향성은 변함없다는 게 한화투자증권 측 평가다. DL이앤씨는 3분기 연결기준 누계 신규수주가 연간 가이던스 14조4000억원의 75%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주택 착공 물량은 약 2500세대에 그쳤으나, 아직 연간 계획 9094세대는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송 연구원은 “착공 물량 위축에 따른 주택 매출 감소가 우려되지만, 플랜트 부문의 고성장 기조와 비주택 부문의 수주 증가 등으로 탑라인 방어는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라며 “주택 부문 마진도 지난 1분기 저점을 딛고 점진적인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향후 실적 개선의 방향성은 변함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주가가 바닥권에 머물러 있는 만큼 안정적인 재무현황을 바탕으로 한 신사업 동향이나 플랜트 추가 수주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