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경북대병원 노조, 오늘부터 무기한 파업…진료 차질 우려

서울대·경북대병원 노조, 오늘부터 무기한 파업…진료 차질 우려

기사승인 2023-10-11 08:44:52
지난해 11월 열린 서울대병원 노동조합 총파업. 사진=임형택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서울시보라매병원과 경북대병원 노동조합이 1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나선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에 따르면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서울대·서울시보라매병원)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시계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의사 성과급제 폐지, 공공의료 수당 신설, 어린이병원 병상 수 축소 금리 등 의료 공공성 강화와 중환자실 간호사 등 인력 충원, 실질임금 인상과 위험·야간 업무 2인 1조 편성 등 노동조건 향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환자 유형은 다양해지고 중증도도 높아져 숙련된 병원노동자의 역할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력 충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국립대병원 간호사 증원 승인율은 낮아지는 추세, 올해 7월 기준 증원 승인율은 39.5%다. 과도한 기재부의 인력과 인건비 통제는 정부가 의료현장의 업무 경감을 위한 의자가 있는지 의심스럽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국민이 코로나19를 통해 의료공공성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공공의료 강화에 공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공공병원 설립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시키지 않고 있다”며 “과잉 진료를 유발할 직무성과급제를 도입하려는 등 의료공공성을 약화하는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협상안을 이끌어 낼 때까지 총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 투입되는 인력을 제외하고는 매일 조합원들이 번갈아 가면서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진료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혈액 검사, 엑스레이 촬영 등 일부 검사나 진료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경북대병원 노조도 병원 측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최종 결렬돼 이날 병원 본관 앞에서 파업 1일차 출정식과 기자회견을 연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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