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종투사 전환 속도...자회사 배당 통한 자본 확충

대신증권, 종투사 전환 속도...자회사 배당 통한 자본 확충

기사승인 2023-10-17 10:18:32
대신증권

대신증권이 자회사로부터 대규모 중간 배당을 통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신증권은 대신자산운용 등 계열사로부터 4800억원의 중간 배당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20일이다.

구체적으로 대신증권은 대신에프앤아이(3906억원), 대신저축은행(200억원), 대신자산운용(115억원), 대신자산신탁(51억원), 대신프라이빗에쿼티(34억원) 등 계열사들로부터 수령하는 배당금을 유상증자 재원으로 활용한다.

이번 배당을 통해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 6월말 2조1000억원 수준에서 2조6000억원까지 늘어난다. 

또한 대신증권은 추가 자본 확충을 위해 을지로 본사 사옥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하고, 매각 절차 진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해당 건물의 가치는 6000~7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신증권은 지난 7월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연내 종투사 자격 획득을 경영 목표로 정한 바 있다.

현재 종투사로 지정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등 9개사다.

종투사가 되기 위해서는 별도 기준 자기자본 규모 3조원을 충족해야 한다. 요건을 충족한 증권사는 금융위원회에 종투사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종투사에 선정되면 헤지펀드에 자금 대출이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가 가능해진다. 신용공여 한도도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난다. 이외에도 최근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안 시행에 따라 기준이 완화된 외화 일반환전 업무도 할 수 있다. 결국 사업 기회가 기존 대비 크게 확대된다는 얘기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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