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을 확보해라’…코빗 ‘무료 수수료’ 경쟁 합류

‘점유율을 확보해라’…코빗 ‘무료 수수료’ 경쟁 합류

기사승인 2023-10-20 09:52:49
코빗 제공.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이 거래를 지원하는 모든 가상자산에 대해 수수료 전면 무료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빗썸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수수료 무료 이벤트는 쿠폰 등록 등 별도 절차 없이 바로 참여할 수 있다. 기한은 별도 공지전까지다.

코빗이 수수료 무료 정책을 진행한 것은 빗썸이 수수료 면제 전략을 통해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빗썸은 지난 8월 원화마켓 내 일부 종목에 대해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시행했고, 7월 대비 시장 점유율이 단숨에 8% 늘어나는 효과를 경험했다. 

무료 수수료 이벤트 발표 이후 10%대에 머물렀던 점유율은 점진적으로 올라 현재 20%대를 기록하면서 이벤트 효과가 입증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메이커 인센티브 시스템도 계속된다. 메이커 인센티브는 주문 시 코빗이 수수료를 받지 않고 오히려 거래 금액의 0.01%를 사용자에게 지급하는 시스템이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최근 로그인 시스템 개편부터 원화 입출금 한도 상향 및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까지 사용자 만족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수수료 무료로 가상자산 거래 부담은 줄이고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무료 수수료 정책’들이 가상자산거래소들 사이 출혈 경쟁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비트와 빗썸을 제외한 나머지 거래소의 자본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거래소 중 영업이익을 낸 곳은 업비트와 빗썸뿐이다. 심지어 빗썸 마저 수수료를 포기할 경우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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