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원태 회장 증인으로 채택이 되지 않아 매우 유감입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지난 19일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쿠팡 강한승 대표의 국정감사 증인 불발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전했다.

심상정 의원은 “2020년말에 발표된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의 합병은 3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완료되지 못했다. 국가 항공사 정책의 큰 분수령이 될 이 합병문제를 소관 상임위인 우리 국토위에서 당연히 짚어봐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 간 제대로 다루어진 적이 없다”며 “그동안 해외 당국의 기업결함심사 통과를 위해 여객노선과 Slot의 일부는 해외 항공사에 넘겨주었고, 또 지금은 화물 운송 분야의 운항권과 Slot 축소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운항권과 Slot의 축소는 우리나라 항공자산의 축소다. 또한 지지부진한 3년 동안 아시아나는 자본유동과 인력증원을 못한 채 고사되고 노동자들은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이 이달 27일 아시아나 항공 부문 매각을 위한 아시아나 이사회가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 국회에서 한번이라도 제대로 들여다봐야 국민들 앞에 할 말이 있지 않겠나? 우리 국토위가 이 합병에 대해 이렇게 외면했다는 사실은 향후 큰 책임이 될 것이다. 게다가 작년 국감에서는 여야합의로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출석을 요구했지만, 출장을 핑계로 회피했고, 우리 상임위에서 올해 1월 중에 다시 조 회장을 부르겠다고 공언한 바가 있다. 국민 앞에서 한 약속을 어떤 이유로 이행하지 않는 것인지 여야 간사와 위원장님께서 말씀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심 의원은 “쿠팡의 강한승 대표도 증인으로 요청했는데 반영되지 않았다”며 “쿠팡은 국내 대표 물류업체이면서 동시에 최악의 노동환경으로 유명하다. 이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계속되는데도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 며칠 전에도 쿠팡 노동자가 배달 중 사망했다. 쿠팡 물류센터 현장에 기온이 40도까지 올라가도 에어컨을 설치해주지 않아 2년에 걸쳐 에어컨 설치를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파업이 있었다. 국토부가 창고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데. 이제 한파가 닥쳐올 텐데 물류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주무 상임위에서 쿠팡에 근본적 대책을 요구해야 한다고 본다”며 국정감사를 지켜보는 절박한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