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의 각종 위원회 구성에서 여성위원 참여 비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여성위원이 전혀 없는 위원회도 다수 있어 실질적인 양성평등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23일 경북도의회 김홍구 의원(상주, 국민의힘)에 따르면 경북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각종 위원회 구성 현황을 분석한 결과 83개 위원회 가운데 55개 위원회가 여성 위원 위촉 10분의 4에 미달하고 있다.
특히 8개 위원회는 여성 위원이 1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경상북도교육청 각종 위원회 구성 및 운영 조례’에서 명시한 ‘특정성별이 위촉직 위원의 10분의 6을 초과해선 안된다’는 규정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양성평등은 개인의 존엄과 인권 존중을 바탕으로 성차별적 의식과 관행을 없애고 모든 영역에서 평등한 책임과 권리를 공유하는 것을 기본이념으로 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개선돼야 할 과제라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특히 83개의 각종 위원회 가운데 장애인 위원은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애인을 반드시 위촉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위원 구성의 다양성은 위원회의 설치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데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어 선제적인 조치가 요구되는 사항이다.
김홍구 의원은 “위원회를 구성할 때는 소관 사무에 대한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위원으로 위촉해야 한다”면서 “이에 더하여 여성, 장애인 등 구성원의 다양성이 고려된다면 위원회의 설립 취지를 살려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