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 근로자들을 위한 정책금융 상품인 ‘근로자햇살론’의 금리가 연 10.9%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근로자햇살론의 취급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낮은 금리로 햇살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 마련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근로자햇살론을 취급하는 저축은행 상위 3개사(신한·NH·SBI저축은행)의 올해 6월 말 기준 최고 평균금리는 연 10.9%로 나타났다.
근로자햇살론은 저신용·저소득층이 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서민 금융을 누릴 수 있도록 정부가 보증을 지원하는 대출상품으로 2010년 7월 출시됐으며, 2016년부터는 공공기관인 서민금융진흥원이 보증을 지원하고 있다. 저소득·저신용 근로자에게 연 11.5% 이하 금리로 2000만원까지 생계자금을 대출해준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신한저축은행의 평균금리는 연 10.3%였고, NH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의 평균금리는 각각 연 10.4%, 10.9%로 집계됐다. 저축은행 상위 3개사의 근로자햇살론 평균금리는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근로자햇살론 대출 잔액을 보면, 평균 금리가 연 10.3%인 신한저축은행이 581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NH저축은행은 1981억원, SBI저축은 515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의 상호금융의 근로자햇살론 평균 금리는 저축은행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농협상호금융은 올해 6월 말 기준 평균금리가 연 7.6%로, 대출잔액은 689억원이었다. 평균금리가 연 8.7%인 신협상호금융의 대출잔액은 686억원, 새마을금고는 연 7.8%의 평균금리로 대출잔액은 569억원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근로자햇살론을 가장 많이 취급하는 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제일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서금원은 고객이 낮은 금리로 정부보증 햇살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상호금융의 취급비중이 높일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