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안구건조증 경험…점안제 알고 써야”

“10명 중 8명 안구건조증 경험…점안제 알고 써야”

응답자 81%, 충혈·이물감·통증 등 경험
54%는 진료 대신 인공눈물 구입해 사용
젊을수록 진료·치료 필요성 인식 적어
“방치하면 감염 위험↑…조기진단 중요”

기사승인 2023-10-30 12:42:43
대한안과학회 안구건조증 인식 설문조사 결과 일부. 대한안과학회 제공

국민 10명 중 8명이 안구건조증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험자 절반 이상의 치료는 약국에서 인공눈물을 사서 쓰는 데 그쳤다. 

대한안과학회는 최근 마케시안 헬스케어와 함께 전국 20~60대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2023 안구건조증에 대한 대중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30일 공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81.0%가 눈 시림, 뻑뻑함, 충혈, 이물감, 통증, 시력 저하 등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안구건조증을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인식하고 있는 비율은 67.8%였다. 50, 60대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컸고, 젊은 세대일수록 특별한 처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답이 많았다.

안구건조증을 진단받을 때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등 실명 위험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에 대해선 61.6%가 몰랐다고 밝혔다. 

더불어 안구건조증의 치료와 예방법을 묻는 질문에 54.2%는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인공눈물을 구입해 쓴다고 답했는데, 직접 사용한 인공눈물의 성분을 모른다는 비율이 38.8%에 달했다. 안구건조증의 원인을 파악해 적절한 치료 약제를 사용하는 사례는 14.8%에 불과했다.

전문의들은 안구건조증을 방치할 경우 각막염 같은 2차성 안질환으로 확장될 수 있고, 심하면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종수 대한안과학회 이사장은 “최근 전자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고령층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에서도 안구건조증 발생이 늘고 있다”며 “증상이 심해지면 눈 표면이 손상돼 감염 위험이 커지는 만큼 조기에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또 “의사 진료 없이 인공눈물을 오‧남용하면 눈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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