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청년농업인 자립기반 구축사업’ 효과 톡톡...소득 26.2% 증가

경북도, ‘청년농업인 자립기반 구축사업’ 효과 톡톡...소득 26.2% 증가

기사승인 2023-11-01 15:37:34
영덕에서 복숭아농장을 운영하는 김태돌 씨가 '청년농업인 자립기반 구축사업’을 지원 받은 결과 1억원에 불가했던 매출액이 3년만에 3억원으로 3배 늘어났다.(경북도 제공) 2023.11.01.

경북도가 청년농업인이 농업전문경영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립기반 구축지원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16년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이 사업은 새로운 기술과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융합하는 자율형 공모사업이다.

경북도는 올해까지 163명의 청년농업인 창업을 지원해 경북 농산물의 부가가치 향상 뿐만 아니라 청년농업인들의 소득향상을 돕고 있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019년에서 2021년까지 3년간 ‘청년농업인 자립기반 구축사업’지원받은 66명을 대상으로 경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 평균소득은 1억 3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6.2% 증가했다.

소득증대 요인으로 청년농업인들은 신기술 적용이 42%로 가장 컸고, 유통개선 32%, 농산물 가공 19% 순으로 분석됐다.

실제 영덕에서 복숭아농장을 운영하는 김태돌 씨는 2020년 청년농업인 자립기반 구축사업에 선정돼 가공공장 신축(HACCP인증), 가공품 개발, 유통경로 확대 등을 지원받은 결과 1억원에 불가했던 매출액이 3억원으로 3배 증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태돌 씨는 “유통기간이 짧은 복숭아의 특성상 수확기에 일손을 구하기 어렵고 판로가 제한적이라 제값 받기가 어려웠지만, 소비 트랜드에 맞는 가공품 생산과 직거래 비중을 90%까지 높이면서 소득이 월등히 높아졌다”며 “‘청년농업인 자립기반 구축지원사업’이 농촌에 정착하고 경제적으로 자립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농업기술원은 청년농업인 육성의 중요성을 인식해 2018년부터 전국 최초로 ‘청년농업팀’을 구성하고 청년농업인의 정착과 성장을 위한 교육, 멘토링, 창업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청년농업인 자립기반 구축사업 외 영농대행단, 병해충 드론방제단도 전국 최초로 추진해 청년농업인이 농업전문경영인으로 성장하고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경북농업기술원은 내년에도 도내 21개 시군에서 자체심사를 거친 40명을 대상으로 서류와 발표심사 후 오는 12월 대상자를 최종 확정해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 “경북도의 농업인 중 39세 이하 청년농업인은 1235명으로 0.7%에 불과하다”며 “이대로는 농업·농촌이 지속될 수 없고 우리나라 식량안보마저 위험에 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조 원장은 그러면서 “청년들이 자부심을 느끼며 떳떳하게 살 수 있는 농촌,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청년들이 농업으로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며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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