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분식회계 유인 점차 커져…감사품질 높여달라”

이복현 금감원장 “분식회계 유인 점차 커져…감사품질 높여달라”

금융감독원 국내 9개 회계법인 최고경영자 간담회 개최

기사승인 2023-11-06 11:17:16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임형택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회계법인들에게 “최근 경기 부진으로 한계기업이 늘어나면서 부실을 감추기 위한 분식회계 유인이 커지고 있다”며 감사의 품질을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이 금감원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관에서 열린 국내 9개 회계법인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는 유관 기관장인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장, 이한상 한국회계기준원장과 윤훈수 삼일회계법인 대표, 김교태 삼정회계법인 대표 등 9개 회계법인 관계자가 참석했다.

또한 이번 간담회는 이 원장 취임 이후 두 번째로 회계감독 관련 주요 현안 및 향후 감독방향을 공유하고 회계산업의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원장은 △감사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 지속 경주 △법인 차원 내부통제 강화 △합리적인 감사업무 관행 정착 △디지털 감사기술을 성공적으로 도입·활용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것 등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 회계 투명성은 2018년 11월 신외감법 시행 이후 향상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도 “앞으로도 회계산업이 신뢰를 바탕으로 기업의 건전한 경영을 유도해 내실 있는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경기 부진으로 한계기업이 늘어나면서 부실을 감추기 위한 분식회계유인이 커지고, 횡령사건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기업의 내부통제를 주의 깊게 살피는 등 국민 눈높이에 맞는 회계감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회계법인의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최근 회계법인 소속 공인회계사의 가족 허위 채용, 주가조작 연루, 감사 정보 유출 등 부정행위가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이 원장은 “회계사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회계법인 차원에서 내부통제를 강화해달라”며 “불합리한 감사 업무 관행 개선을 위해 금감원이 4대 회계법인과 함께 발표한 ‘감사업무 관행 개선 방안’이 회계업계 전반으로 확산해 정착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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