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 앞둔 유통업계 특수 ‘정조준’...흥행 여부는 ‘미지수’

대목 앞둔 유통업계 특수 ‘정조준’...흥행 여부는 ‘미지수’

기사승인 2023-11-07 06:00:19
11번가

중국 광군제(11일)와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24일) 등 11월 쇼핑 대목을 맞아 유통업계가 막판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흥행 여부는 미지수지만 소비심리가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업계는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이랜드킴스클럽, 이랜드글로벌 등 유통 계열사와 연합해 43주년 창립 감사제를 두 차례 개최한다. 1차 감사제는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2차 감사제는 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460여개의 패션 브랜드가 참여해 1000개의 단독 기획 상품을 선보인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과 옥션은 오는 19일까지 2주간 연중 최대 쇼핑 축제 ‘빅스마일데이’를 열고, 카테고리별 인기 상품을 최대 80% 할인가에 판매한다. 국내외 200여 인기 브랜드사를 비롯해 3만여에 달하는 셀러가 참여했다. 

11번가도 오는 11일까지 ‘2023 그랜드 십일절’ 행사를 열고 총 1330만개에 달하는 상품을 최대 73%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십일절 대표 행사인 ‘타임딜’은 전년 대비 2배 가량 늘렸다. 인기 제품을 절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반값 딜’ 행사도 진행 중이다. 티몬도 11일까지 ‘몬스터절’을 열고 브랜드 특가에 최대 83% 추가 혜택을 더해 역대급 할인 기회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롯데 유통군은 오는 12일까지 11개 계열사가 함께하는 대규모 쇼핑 축제 ‘롯데레드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신세계그룹도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20개 주요 계열사가 함께하는 1조5000억원 규모의 ‘쓱데이’를 개최한다.

업계에서는 역대급 할인율을 통한 연말 특수를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있다. 통상 11월이면 업체들은 한 해 동안 남은 재고를 처리하기 위한 할인 공세를 펼친다. 고물가 기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고가 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기업 입장에선 남은 재고 처리와 동시에 매출 상승 효과도 볼 수 있다. 매년 반복되는 연례 행사라는 이미지를 극복하고 소비자들의 소비 욕구를 얼마나 진작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는 사고 싶은 제품들을 기다렸다가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기업은 재고 소진을 통해 상품을 로테이션 하는 측면에서 각각의 부합하는 니즈가 있다”면서 “블프나 광군제, 12월엔 크리스마스도 있어서 소비심리가 높아지는 시기는 맞다. 하지만 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 등을 고려한다면 올해 흥행 성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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