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 시사에 대해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며 ‘뼈 있는’ 말을 남겼다.
한 장관은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부별 심사를 위한 출석 전 본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답변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전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총선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최대한 법률적으로 해명하고 소명하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라며 “이것이 안 받아들여진다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냐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장관은 자신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움직임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그는 “전 세계 민주국가 정당 중 대한민국의 민주당처럼 습관적, 상습적으로 탄핵을 남발하는 정당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들은 민주당이 도대체 어떤 사유로 저를 탄핵하겠다는지는 모를 것 같다. 반대로 민주당이 도대체 왜 저에게 자꾸 이러는지는 다들 아실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탄핵은 헌법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보장해둔 대단히 극단적인 제도가 아니냐. 이렇게 장난하듯이 말할 수 있는 건지 같이 한번 이야기해보고 싶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한 장관은 “민주당은 지난 1년 반 동안 쉬지 않고 저에 대한 탄핵을 이야기해왔다”며 “그때마다 저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주권자 국민을 위해 할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말로만 겁박하지 말고 하려면 하라고 말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저는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와 주권자 국민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