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옌 안 뚜언 베트남 박닌성 당서기를 포함한 20여 명의 대표단이 지난 8일 오후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예방했다.
박닌성 당서기가 경북도청을 방문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박닌성은 하노이에 인접한 성으로 베트남의 58개 성 중 경제성장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경제 중심지다.
경북과는 봉화 화산 이씨를 비롯해 다수 기업이 진출하는 등 오랜 인연이 있다.
한국에 거주하는 화산 이씨는 박닌성을 터전으로 베트남 최초 통일국가를 이룬 이 황조의 후손이다.
화산 이씨 봉화 재실, 충효당, 유허비 등 유적은 한국과 베트남간 우정의 상징이 되고 있다.
특히 박닝성에는 경북을 비롯해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진출하면서 외국인 직접투자 금액의 60%를 차지할 만큼 경제교류도 활발하다.
이런 인연으로 구미시는 박닌성의 박닌시와 봉화군은 박닌성의 뜨손시와 상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박닌성 당서기 일행은 국제교류재단 아세안 문화원 초청으로 8일부터 12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첫 일정으로 경북도를 찾았다.
이날 환담에는 박현국 봉화군수와 박닌성에 진출한 삼성전자 김현도 부사장, 인탑스 권오봉 전무이사, 영진하이테크 조동표 부사장, 엠텍 김무영 대표이사가 참석해 박닌성 대표단을 맞았다.
응우옌 안 뚜언 당서기는 “경북과 박닌성과의 오랜 우정을 발전시키기 위해 이철우 지사가 박닌성을 방문해 경제, 관광, 문화 등의 교류에 대한 MOU를 체결하자"고 제안했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과 박닌성의 인연은 양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우정의 상징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경북과 박닌성이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하고 발전할 방안들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