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혁신위 조기종료’ 강경 대응… 與 “혁신위가 이겨”

김기현, ‘혁신위 조기종료’ 강경 대응… 與 “혁신위가 이겨”

與 의원 “갈등 이어지면 공천 배제까지 가”
與 당협위원장 “혁신위 좌초로도 목표 이뤄”
“갈등 길어지면 지도부 위험”

기사승인 2023-11-15 10:04:06
국민의힘 중앙당사. 쿠키뉴스 자료사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혁신위원회 ‘조기종료’에 급발진이라고 지적하고 논란을 불식시켰다. 당내에서는 혁신위가 결국 중진과 힘싸움에서 이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갈등이 커지면 현 지도부 체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경북 구미시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6돌 기념식’에 참석해 “질서 있는 개혁으로 당을 혁신하는 권한을 부여받은 것”이라며 “일부 위원들의 급발진으로 당 기강을 흐트러뜨리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같은 날 회의 직후 “당 지도부와 혁신위 사이의 관계 논란에 대한 의견이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혁신위는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 바라는 바를 지향점으로 다양한 방식의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의 개입으로 혁신위 조기종료를 막았지만 혁신위와 중진 간 힘싸움은 이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혁신위의 승리가 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방법론에서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혁신은 원래 어렵고 저항이 있다. 혁신위원회가 (이 갈등을) 결국 이길 것”이라며 “(거부하는 의원들이) 끝까지 혁신안 2호에 반발하면 공천배제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한 당협위원장도 “혁신위가 좌초돼 쇄신 책임론이 커지면 중진들의 입지가 좁아진다”며 “다만 갈등이 지속할 경우 12월 예산국회 직후 비대위 체제로 가는 등 지도부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아울러 “혁신위가 좌초돼도 본래의 목적인 윤핵관과 영남권 중진 압박 목적은 달성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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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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