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원칙과 상식’, 존중하나 일부 요구는 무리해”

한병도 “‘원칙과 상식’, 존중하나 일부 요구는 무리해”

“당의 도덕성 회복…문제 의원 이미 탈당해 재조사 무의미”
“당내 민주주의 회복…현안 토론 통해 다양한 의견 수렴”

기사승인 2023-11-18 09:51:46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에 대해 존중한다고 말했다. 다만 ‘원칙과 상식’에서 요구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한 의원은 17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내에서 의견들이 다양하게 있을 수 있고 그런 의견들에 대해선 존중하고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명계 의원(조응천, 김종민, 윤영찬, 이원욱) 모임인 ‘원칙과 상식’은 지난 16일 공식 출범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에 △도덕성 회복 △당내 민주주의 회복 △비전 정치 회복 등 3개 방안을 12월 내로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원칙과 상식’에서 요구하는 도덕성 회복에 대해 “(비명계 의원들이) 돈 봉투나 코인 사건 등에 대해 재차 조사를 요구했다”며 “그런데 그분들이 이미 탈당했기 때문에 재차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에게 있어서 다음 총선에 출마를 못 하게 하는 조치 이상은 더 엄격한 기준을 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경우 탈당 후 1년 동안 복당이 금지된다. 해당 의원들의 경우 이미 탈당했기 때문에 더 이상 민주당으로 총선에 출마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당내 민주주의 회복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기준에서 ‘친명 일방의 당’이라고 평가하셨는지 모르겠다”며 “여러 현안에 대해서 다양한 생각이 오간다. 외부에서 친명이라고 구분하지 않는 의원들이 함께 모여서 치열한 토론을 통해서 일을 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한 의원은 친명 유튜버, 강성지지층 문자폭탄 공세 문제 등에 대해서는 ‘원칙과 상식’의 비판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혐오성 발언과 행동은 정치문화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재명 대표도 지적한 적이 있다. 필요하다면 더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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