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편히 잠드소서"… 육군 제2군단, 6.25 전사자 합동 영결식

"이제 편히 잠드소서"… 육군 제2군단, 6.25 전사자 합동 영결식

4개월간 병력 1만500명 투입, 유해 28위․유품 2만여 점 발굴

기사승인 2023-11-20 19:39:36
20일 강원도 화천체육관에서 거행된 2023년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영결식에서 장병들이 유해를 운구하고 있다.(육군 2군단 제공)
육군 제2군단은 20일 강원 화천체육관에서 올해 춘천·화천지역 6·25 전사자 유해발굴 작전을 통해 수습된 28위에 대한 합동영결식을 거행했다.

이날 육군 2군단장(중장 박후성) 주관으로 열린 합동 영결식은 최문순 화천군수, 이희정 강원서부보훈지청장, 김상형 화천 6·25참전유공자회 지회장 등 지역 안보·보훈 단체 회원과 부대 장병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경건한 분위기속에서 유해발굴 경과보고, 추모사, 회고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양, 조총 발사, 묵념, 유해 운구·봉송 순으로 진행됐다.

2군단은 유해발굴 작전 시작 전에 유해의 빠른 신원 확인을 위해 장병과 전사자 유가족 등 114명의 유전자 시료를 채취했다.
20일 강원도 화천체육관에서 거행된 2023년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영결식에서 장병들이 유해를 운구하고 있다.(육군 2군단 제공)
본격적인 유해발굴 작전은 5월부터 시작해 11월까지 약 4개월 동안 6·25전쟁 당시 격전지인 화천 내성동리와 철원 근남면 일대에 유해발굴 전담병력 1만500여 명을 투입돼 총 28위의 유해와 수통·M1소총 등 유품 2만490여 점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내성동리 지역은 국군 6사단이 1951년 8월 30일부터 9월 28일까지 화천 대성산을 확보한 후 취봉 확보를 위해 중공군 81사단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이다.

이 전투를 통해 아군은 적 1400여 명을 사살하였고, 아군 220여 명이 전사했다.
박후성 제2군단장이 20일 화천체육관에서 거행된 2023년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영결식에서 분향을 마친 뒤 경례하고 있다.(육군 2군단 제공)
근남면 지역에서는 국군 2사단이 1951년 6월 27일부터 9월 3일까지 대성산 확보 후 김화지역으로 진출하기 위한 주요 고지 쟁탈을 위해 중공군 80사단과 전투를 벌였다. 아군은 적 450여 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거두었으며, 400여 명의 아군이 전사했다.

합동영결식을 치른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봉송돼 신원 확인절차를 거쳐 현충원 안장하고 신원이 미확인될 경우 확인될 때까지 국방부 유해발굴단 내 임시봉안소인 '국선재'에 보관될 예정이다.

박후성 군단장은 추모사를 통해 "선배 전우님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있었고, 지금의 평화와 번영을 누리고 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군단 전 장병과 군무원은 선배 전우님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나라를 더 부강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 국가안보 수호라는 군 본연의 임무완수에 더욱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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