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화물자동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밝은 화물차 만들기’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2년 343명 대비 2022년 156명으로 10년 만에 대폭 감소(54.5%↓)했으나, 최근 5년간 화물차로 인한 사망자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2년 전체 사망자의 54%를 차지할 정도로 높아 화물차 교통안전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부는 2018년 자동차 관련법(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야간 운행 화물차의 시인성 확보를 위해 자동차 뒷면과 옆면에 반사지를 부착해 뒤따라오는 운전자가 앞 차량을 인식하여 추돌사고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도록 반사띠 부착을 의무화했다.
그러나 차량 총중량 7.5톤 미만 화물자동차와 법 시행일(2018년) 이전 등록차량은 노후차량이 많아 후방 시인성이 불량함에도 불구하고 의무부착 대상이 아니라, 상당수의 많은 화물차량이 이 법의 적용을 받지 않은 상태로 운행하고 있어 교통사고 발생 위험성이 높은 실정이다.
이에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적인 반사띠 등 안전용품을 법의 사각지대(톤수, 연식)에 있는 화물차량 후면에 무상으로 부착해 주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화물자동차 뒷면과 옆면에는 적재함의 크기와 형태를 알 수 있도록 반사띠를, 뒷면 가운데에는 졸음사고 예방 ‘잠 깨우는 왕눈이’ 스티커를, 그리고 뒷면 하단부의 노후 반사판은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차량 뒷면과 옆면에는 전 좌석 안전띠 착용 등 고속도로 교통안전 홍보문구를 함께 부착해 교통안전 캠페인을 국민에게 홍보하고, 운전자 스스로 교통법규 준수하고 교통사고 예방에 동참하도록 유도한다.
현재 강원도에서 운행 중인 롯데칠성음료 운반차량 13대 등 총 50여대의 화물차량에 ‘밝은 화물차 만들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원본부는 올해 2차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개선(긴급대피콜 확대 정착, 가변차로 구간 분할 운영)과 홍보강화(사고·고장 시 행동요령 ‘비트박스’)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 관내 교통사고 취약구간 73개소에 교통안전시설 보완 등 총 2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음주 역주행 사고 위험성에 대한 언론 집중 홍보와 함께 고속도로순찰대와 합동으로 법규위반 차량 단속과 신고를 강화하고 있다.
강원본부 관계자는 “기존 교통사고 예방 활동을 지속 시행함은 물론 새롭게 시작한 ‘밝은 화물차 만들기 사업’을 한국도로공사 본사와 함께 전국으로 확대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교통안전 유관기관 및 화물운송협회와 공동사업을 추진해 화물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전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원주=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