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반윤신당’ 구상에…이준석 “성공 못해, 尹공격도 흥미 없어”

송영길 ‘반윤신당’ 구상에…이준석 “성공 못해, 尹공격도 흥미 없어”

“보수·진보 자유주의자 함께할 것”

기사승인 2023-12-05 09:22:24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반윤(윤석열) 연대’ 신당 구상을 평가절하했다. 

앞서 송영길 전 대표는 청주지법에서 열린 ‘청주 간첩단 사건’의 증인으로 출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우당(友黨)으로서 가칭 ‘윤석열 퇴진당’을 만든다면 명분과 실리를 다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검찰 세력이 주도하는 가짜 보수가 아니라 경제를 알고, 세상을 아는 이준석 전 대표와 같은 합리적 보수와 상생의 정치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4일 ‘KBS 특집 1라디오 저녁’에 출연해 “반윤 연대 같은 것은 성공할 수도 없거니와 당을 위한 기치로서 부적절하다”며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보다 뭐가 나은지를 설명해야 하는 것이지, 윤 대통령에 대한 반윤 연대라고 하면 누가 제일 맛깔지게 윤석열 대통령을 공격하느냐, 이런 정도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공격은) 제가 잘할 자신은 있지만 별로 흥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보수·진보 자유주의자와 신당 창당을 함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자유주의를 구현하고 싶다. 보수 진영에도 자유주의자가 있고 진보 진영에도 자유주의자들이 있는데 이런 성격을 가진 분들은 같이 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보수 정당은 이 두 세력이 결합해서 선거를 치러 왔고 그럴 때 이겼다”라며 잘 보시면 황교안 대표 같은 분은 보수주의 한쪽만 대표하는 분”이라며 “그때 철저하게 자유주의 세력은 외면되었고 그래서 반쪽으로 선거를 치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상민 무소속 의원·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의 신당 창당 및 연합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의원은 최근 민주당을 탈당했고, 이 전 민주당 대표는 제3세력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관련 ‘러브콜’은 아니라면서도 “이상민 의원님께 오늘도 연락을 드렸다”며 “탈당 회견문 잘 봤다. 저도 굉장히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는 “이 전 대표가 하시고 싶어 하는 정치가 무엇인지 방향성이 다를 수 있다”며 “그런 것들에 대해서 좀 더 파악되면 이 전 대표와의 정치적인 행보에 대한 고민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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