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신당 창당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유권자 68%가 신당을 지지할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TV가 메트릭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일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총선을 앞두고 여야를 막론하고 신당 창당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데 신당이 만들어지면 지지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물은 결과, 지지 의향이 ‘없다’ 68%, ‘있다’ 25%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는 ‘신당을 지지하지 않겠다’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77%,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70%를 기록했다. 응답자의 이념 성향별로는 ‘신당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비율이 보수층 74%, 중도층 63%, 진보층 69%였다.
‘중진 및 다선 험지 출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과반이 ‘동의한다’(51%)고 응답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39%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각각 56%, 51%가 중진·다선의 험지 출마론에 찬성했다.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33%, 부정 평가는 60%로 각각 집계됐다. 직전 조사인 11월 4~5일 조사에 비해 지지율이 4%p 하락한 수치다. 모름 또는 무응답 비율은 7%였다.
긍정 평가 요인 1위는 외교·안보(57%)였지만, 직전 조사보다 6%p떨어졌다. 넉 달간 상승세(8월 42.9%→9월 51.2%→10월 59.8%→11월 63%)도 꺾였다. 이어 경제민생·노동노조(각각 9%), 보건복지(8%), 부동산(4%), 교육문화(3%), 소통협치(2%) 순이었다.
부정 평가 요인으로는 경제·민생(34%)이 가장 많았다. 소통·협치(21%), 외교·안보(17%), 부동산·보건복지·노동노조(각각 4%), 교육문화(3%)가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5%, 국민의힘 34%, 정의당 3%였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23%에 달했다.
민주당은 18∼29세(27%→36%)에서 큰 폭으로 올랐고, 30대(34%→30%)에서 하락했다.또 40(42%→46%) 지지도가 가장 강세였고, 70세 이상은 22%로 가장 낮았다.
국민의힘의 경우 18∼29세(26%→17%)와 50대(32%→28%)에서 떨어졌고, 30대는 26%에서 32%로 올랐다. 60대와 70세 이상 지지도는 각각 47%, 62%였다.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 소속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란 질문에는 민주당 36%, 국민의힘 31%, 정의당 2%, 기타 정당 5%, ‘지지 정당 없음’ 19%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p다.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1.9%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