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한 보수 기독교 모임에 참석해 논란이다. 원 장관은 “정치모임이 아니었다”며 전 목사와의 관련성을 거듭 부인했다.
원 장관은 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특정인이 참석했다고 해서 그를 지지하기 위해서 갔다는 식으로 짜 맞추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주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아직 장관의 신분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원 장관은 “저의 소신은 보수의 혁신과 통합, 그리고 중도외연확장”이라며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누구든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겠지만, 극단적이고 배타적인 주장은 저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수의 혁신과 통합, 그리고 중도외연확장이 가능할까? 저에게 묻는 분들이 많다”며 “저는 우리 앞에 놓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은 우리의 노력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원 장관은 지난 4일 오후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경북·대구 장로총연합 지도자대회’에 참석했다. 원 장관은 기독교 집안으로 본인도 기독교 신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집회에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원 장관이 전 목사와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원 장관은 전날(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기독교인인데 이철우 경북지사 측에서 경북지역 장로 연합회가 모이는데, 와서 간증해달라고 해서 신앙 간증을 하러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광훈 목사가 보수통합 대상이냐’는 질문에도 “전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극우 논란 중심에 선 전광훈 목사와 연관될 때마다 파장을 빚어왔다. 지난 4월에는 당시 전광훈 목사 주도 행사에 참여한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 통일했다’ 등 실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 전 최고위원의 제명을 촉구하며 당 지도부의 대처를 비판하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하며 내홍이 이어지기도 했다. 당시 국민의힘 내에서는 당원들을 전수조사해 이들 세력을 축출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전 목사에게 우호적 태도를 보였고, 이는 중도층 이탈과 총선 참패로 이어진 바 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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