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자임을 사칭하면서 사익을 추구하는 정치인들과는 다른 길을 가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을 살리는 정치’를 꿈꾸는 정치인이 있다. 바로 이승복 서울시의원(국민의힘·양천구 제4선거구)이다.
2021년 12월 정치 결심을 시작했을 때부터 이 의원의 마음가짐은 한결같다. 위험한 곳에 먼저 도전하는 ‘행동파’다. 지난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험지’로 꼽히는 선거구에 도전장을 냈다. 유세 기간 낡은 트럭에 스피커 하나만 달고 거리 곳곳을 누볐다. 그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수년간 차지해 온 양천구4선거구에서 역대 선거 중 두 번째로 많은 표를 받으며 당선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4일 서울특별시의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이 의원은 “선거 때만 되면 나타나는 정치꾼들 말고, 일 잘하는 일꾼을 선택하는 현명함이 필요한 시대”라며 “지역 발전을 위해 산적한 과제를 풀고, 시민과 상생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승복 국민의힘 서울시의원과의 일문일답.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일부 정치인들의 위선적인 모습에 한 국민으로서 큰 분노를 느꼈다. 평범한 직장인이자 가장으로 살아온 만큼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현실 정치 참여에 대한 갈망이 계속됐고, 결단을 내리게 됐다.
-국민의힘 험지로 꼽히는 지역에서 당선됐는데
▷혀가 아닌 진심을 다하자는 자세가 유일한 선거 전략이었다. 트럭에 스피커를 하나 달고 거리 곳곳을 누볐다. 신월·신정동 지역주민들에게 시간이 멈춰버린 이곳을 반드시 바꾸겠다고 호소했다. 진실한 마음으로 대한 게 값진 결과로 돌아온 것 같다.
-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한 이력이 눈에 띈다. 가장 핵심적으로 추진했던 사항은
▷ 준공영제인 버스운용, 심야버스, 스마트 정거장 등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아울러 전철 운행 및 역사 내 안전, 시설관리에 대한 정책적인 뒷받침을 마련하는 데 힘썼다. 많은 부분이 개선된 것을 보면 보람이 크다.
-지역 최대 현안과 성과는 무엇인가
▷지역 현안은 크게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전철 노선 확보, 재건축·재개발 문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서부트럭터미널 부지 개발안은 수십 년 동안 선거 때마다 단골처럼 등장했지만, 지지부지한 상태였다. 당선되자마자 사업 관련 서류를 검토했지만, 방향성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담당 상임위원회인 교통위원회에 지원해 집중 관리에 나섰다. 서울시 물류단지계획심의위원으로 임명돼 추진 동력을 갖게 된 후, 결국 현실화를 이뤄냈다. 시와 원활한 소통을 진행한 덕분이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양재동 물류단지 개발에도 소임을 다하고 있다.
두 번째는 전철 노선 확보 문제다. 양천구 신월동은 서울시내에서 전철이 닿지 않는 교통섬 중의 ‘맏형’ 격으로 꼽힌다. 실현 가능성이 없는 전철노선 신설은 여전히 지역 주민들을 ‘희망고문’하는 상태다. 기존에 설치된 노선과 역사 간 간격도 맞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인구소멸 시대인 만큼, 안정적인 교통망 확보로 인구 유입을 추구하는 것은 지역 발전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정상적인 노선이 확충되어야 한다. 경전철이나 기타의 방식으로는 사업비만 들어갈 뿐, 실질적 이익이 불투명하다. 교통위원회 소관 사항으로 임기 중 전철 노선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신정 차량기지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깊은 논의를 나누고 있는 상태다.
세 번째는 재건축·재개발 문제다. 신월동은 공항 인접 지역이다. 용적률을 높이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공항소음의 직접적인 피해를 받는 지역 특성상 서울시가 공공임대비율, 기부 채납 등 비율을 낮추는 현실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 현재 현장 중심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일부 재건축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역에서 불리는 별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양천복덩이’다. 연고가 전혀 없는 양천에서 저를 믿어주시고 선택해주신 시민들을 위해 죽기 살기로 일했다. 그러다 보니 복덩이가 왔다고 해서, 어느샌가 별명이 되어버렸다.
-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으로서 앞으로의 포부가 있다면
▷선출직 공직자에게는 지역 내 숙원 사업이나 공약으로 제기된 현안을 확실히 매듭짓겠다는 자세가 꼭 필요하다. 임기 중 전철 노선 확보, 재건축·재개발 등 남은 현안도 해결해 잠시나마 멋진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
권력에 취하고 의전에 매몰되면, 그때부터는 순수함을 잃어버린 탐욕스러운 정치인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적인 야망이나 개인의 영달을 위한 욕심은 전혀 없다. 일일신 우일신(日日新又日新)의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겠다.
-이승복에게 정치란
▷정치란 때에 맞추어 내리는 비와 같다. 출신 지역에 따라 특정 당을 찍는 투표는 삶을 바꾸지 못한다. 선거 때만 되면 나타나는 정치꾼들 말고, 일 잘하는 일꾼을 선택하는 현명함이 필요한 시대다. 자신들의 사욕에 눈이 멀어 국민을 우롱하는 이들은 더 이상 이 시대의 가치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정의와 자유를 실현하는 날까지, 저 이승복은 그 길을 묵묵히 가겠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