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방위산업을 첨단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지금의 방산수출 성장세를 지속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주재한 ‘제2차 방산수출전략회의’ 모두 발언에서 “방위산업은 안보와 경제를 함께 뒷받침하는 국가 전략 산업”이라며 “방산협력은 단순히 완제품 수출을 넘어 후속 군수 지원, 공동 연구개발(R&D), 교육훈련에 이르기까지 협력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고 나아가 국방 협력이 기반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산이 원전·건설·반도체 등 타 산업 분야와 연계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반도체 등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짚었다.
인공지능(AI), 우주, 유무인 복합체계, 로봇 등 첨단 기술을 방산에 도입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첨단 R&D의 중심 판교에서 (방산)수출전략회의를 마련한 것은 K-방산의 첨단기술 기반 성장을 준비하자는 뜻”이라며 “특히 AI, 우주, 유무인 복합체계,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조속히 개발하여 방산에 적용함으로써 세계 방산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방위산업의 첨단전략 산업화를 이미 국정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며 “방위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되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하고, 특히 정부가 앞장서야겠다”고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방산수출 추진전략’이 발표됐다. 정부는 우주·AI·유무인 복합체계·반도체·로봇이라는 첨단전략산업 5대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정책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방산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민·관·군의 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 방위산업 관련 정부 인사가 참석했다. 육·해·공군 참모총장, 해병대 사령관, 40여 개의 방위산업체 대표를 비롯해 국방 신산업 분야를 이끌어가는 방산 혁신기업과 청년 방위산업 종사자 등 100여명도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방산수출전략회의를 마친 뒤 인근에 있는 방산업체인 LIG 넥스원으로 이동, 2030세대 청년 방위산업 종사 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를 시작하며 “청년 방위산업 종사자들이 국가안보를 책임지며 국가 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보람을 느끼며 정당한 처우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조진수·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