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제2 동궁원인 '식물원(라원)'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동궁원과 인접한 부지(보문동 3-3번지) 6만7965㎡에 거울연못 2곳, 사계절 초화원, 디지털 1‧2체험관, 전시‧연출 공간 등을 갖춘 '라원'을 2025년 상반기까지 조성한다.
동궁원이 '실내 식물원'이라면 라원은 '야외 식물원'이다.
라원은 동궁원의 역사‧문화 정체성에 신라 전통 저원 모티브를 더해 사계절 관광지로 조성된다.
주 무대가 되는 식물원은 신라 8괴·왕릉을 주제로 꽃등나무정원, 조형초석, 왕릉놀이터, 남천계류 등 다양한 시설·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신라 8괴'는 남산부석(南山浮石), 문천도사(蚊川到沙), 계림황엽(鷄林黃葉), 금장낙안(金丈落雁), 백률송순(栢栗松筍), 압지부평(鴨池浮萍), 나원백탑(羅原五層石塔), 불국영지(佛國影池) 등 경주에 있는 8가지 괴이한 것을 말한다.
동궁원의 부족한 체험시설도 대폭 늘어난다. 체류 시간과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제1체험관은 고대·세계·신라정원 등에 실감 콘텐츠 기술을 접목한 미디어아트를 구현한다.
제2체험관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캐릭터를 통해 신라시대 생활상과 신라정원에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넓은 차량 진출입로, 다목적 회의장, 카페‧매점, 299대 규모의 주차장 등은 방문객 편의를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
시는 2025년 상반기 준공 후 하반기 개관할 예정이다.
라원이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보문관광단지 내 동궁원, 버드파크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주낙영 시장은 "라원이 완공되면 아름다운 보문호의 시작과 끝은 연결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