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든지 경쟁은 있다. 어떻게 뚫고 나가 승리하느냐가 관건이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정부의 ‘출입국 이민관리청’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천안아산지역 유치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김 지사는 1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은 정부의 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을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며 “천안아산역 지역 설립을 위해 국회 통과를 위한 여야 설득 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민청 신설이 확정되면 지자체간 치열한 경쟁이 있을 것”이라며 “충남 유치를 희망하는 서명운동 등 강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출입국 이민관리청은 정부가 인구감소의 대안으로 이민 활성화를 위해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범정부 차원의 통일된 정책을 신속하게 수립하고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 지사는“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 인력부족으로 인한 산업기반 붕괴 예방 차원에서 이민청 설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면서 “프랑스·독일 등 유럽처럼 우리나라도 때가 됐고, 국가의 존립문제와도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거주 비율과 교통의 편리성 등을 들며 이민청의 천안아산 설립 당위성도 역설했다.
우선 외국인 거주비율이 지난해 11월 기준13만 6006명으로 경기,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국 1위이다.
김 지사는 “수도권의 안산, 김포 등이 이민청을 희망하는 것 같은데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지방으로 와야 한다”면서 “교통문제도 전국의 외국인들이 접근성 측면에서 천안아산이 최적지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사전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민청 신설에 따른 법무부 등 이전 대상 공무원들의 이주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연간 수십만명의 유동인구가 거주, 식사, 관광, 휴가 등에 나설 것이라며 기업유치와 같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지사는 “앞으로 외국인근로자 지원팀 신설, 외국인유치센터 설치, 외국인유학생 지원 확대 등 외국인지원 정책을 강화하겠다”며 “이민청 설치를 위한 범도민유치위원회도 구성할 것”이라고 강력한 유치 의지를 밝혔다.
이어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수도권에는 공공청사 신축이 제한돼 지방에 설립해야 하는데, 수도권과 인접한 천안·아산역이 최적지”라며 “도민들이 서명운동 등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힘을 모을 때”라고 덧붙였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