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의 보좌관이 당이 추진하는 ‘김포시 서울 편입’에 반대하는 글을 배포했다가 의원실에서 면직됐다.
이 보좌관은 지난달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포시 서울 편입 요구는 지역 이기주의의 극단”이라며 “시민 기만을 넘어 조롱에 가깝다. 오랜 기간 검토해 왔다는 말도, 서울시와 긴밀히 논의해 왔다는 말도, 주민 85%가 찬성한다는 말도, 여당이 당론으로 채택했다는 말도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치는 표만 얻으면 그만이 아니다”며 “그동안의 협잡질을 반성하고 염치를 아는 정치로 돌아올 날을 기다리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글을 현역 의원과 지역 주민 등 다수에게 문자 메시지로 발송했다. 문자 하단에는 ‘A의원실 보좌관’이라는 직함을 적었다.
A의원은 당의 방향성과 맞지 않은 개인적 견해를 SNS에 게시하고 단체 문자로 배포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해당 보좌관은 이튿날 21일 사과문을 SNS에 게시했다.
그러나 A의원은 해당 보좌관과의 신뢰 관계가 깨졌다고 판단하고 지난달 22일 면직을 결정했다. 면직예고제에 따라 이달 말 면직이 이뤄질 예정이다.
A의원실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행위와 다름없는 개인적 견해를 SNS에 게시하고, 1만여 명이 넘는 사람에게 문자로 발송했다”며 “면직 결정은 인사권자인 의원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보좌관은 탈당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김포시장 선거에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