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공단 도시’→ ‘꿀잼 도시’로 변모

구미시 ‘공단 도시’→ ‘꿀잼 도시’로 변모

기사승인 2023-12-21 10:55:40
구미라면축제.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가 ‘공단과 기업만 있는 재미없는 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꿀잼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21일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달 막을 내린 구미라면축제 방문객이 전년대비 4배 이상 증가하며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외지인 관광객은 36%에 달했다.

또 구미의 산업 근대화 자원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이야기가 있는 산업유산 투어’도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내년부터는 ‘교촌1호점 관광 명소화 프로젝트’ 사업과 연계해 한층 강화된 지역 특화 관광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역 예술인, 소상공인과 협업해 ‘구미 관광 굿즈’ 개발에도 나선다.

시는 낭만과 품격이 있는 지역 대표 축제를 육성하고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발굴을 위해 올해 낭만축제과를 신설하기도 했다.

김장호 시장은 “구미라면축제는 올해 구미 10대 시정 뉴스에 문화 관광 분야에서 당당히 1위(전체 3위)를 차지해 지역 대표축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며, 구미만이 가지고 있는 산업유산과 연계한 관광 브랜드화 역시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며 지역의 중요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는 큰 성과가 나타났다”며 “구미의 장점을 극대화해 구미만의 차별화된 축제‧관광 상품 마련으로 꿀잼 도시로 화려하게 변신하는 구미를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구미라면 축제 지역 대표 축제로 ‘우뚝’

‘구미라면 축제’는 전국 최초로 라면을 소재로 한 독창적인 콘텐츠로 원도심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보다 양적, 질적으로 확대된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홍보존, 이색라면 식음존 운영으로 8만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 지난해 대비 433%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외지인 관광객 비율도 36%에 육박했으며, 유행에 민감한 20대 방문도 20.9%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축제 전후 대비 소비 금액은 17.2%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도출된 축제 지표와 성과를 활용해 내년 1월 경상북도 지정축제 공모에 지원할 계획이며, 지속해서 발전전략을 마련해 문화관광형 축제까지도 내다보는 장기적인 로드맵을 구상 중이다.

지역 특화 관광상품 개발 및 맞춤형 관광객 유치 ‘올인’

지난 6월 지역 산업 맞춤형 관광상품 육성을 취지로 첫발을 내디딘 ‘이야기가 있는 산업 유산 투어’는 공연형 투어(1‧3째주, 현장 공연‧제조과정, 포토존, 전시관 등 콘텐츠 체험)와 스토리 가이드형 투어(2‧4째주, 스토리 콘텐츠 해설)를 통해 다양화된 관광객의 수요를 맞추며 진행됐다.

구미 공단의 과거‧현재‧미래상을 스토리텔링해 매 투어마다 높은 관심과 참여가 이어졌으며, 연말까지 총 20회 운영(공연형 10회, 스토리 가이드형 10회)해 400여 명이 참여하며 높은 인기를 체감했다.

농심, SM 백셀, 삼성전자, 영도벨벳,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관련 기업들이 보유한 산업 유산 자원을 둘러보며 참여자들의 전체적인 만족도가 높았으며, 내년 예산 증액을 통한 운영 횟수 확대, 신규 방문 대상 기업 추가 등 콘텐츠를 보완‧강화해 산업관광 프로그램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교촌 1호점 지역 관광 명소화 프로젝트 ‘시동’

시는 1991년 구미에서 시작해 지역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가 된 교촌치킨과 협력해 송정동에 위치한 1호점 일대를 관광명소화 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1호점 리뉴얼과 함께 구미시외버스터미널 사거리에서 교촌 1호점 일원 약 300m 구간을 공공디자인에 기반한 안내 표지판, 조형물, 벽화, 포토존, 미디어 월 등 18억원(민간 13, 시 5)을 투입해 교촌의 역사(1991교촌로)와 문화(2023교촌로)를 재현한다.

시는 내년 1월 교촌에프앤비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KLPGA 제10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구미 개최, 지역 특산물 활용 1호점 특화 메뉴 개발, 구미 시티(산업)투어 프로그램 연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상생과 브랜드 가치를 모두 잡는 ‘구미 굿즈’

시는 지역 특화 관광기념품 제작과 판매를 통해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지역 예술인과 제조업체와 협업으로 구미시만의 로컬 특화 기념품을 개발 중이며, 구미시 마스코트 토미와 라면 축제 캐릭터 부기‧누디를 활용한 다양한 기념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토미 캐릭터는 용역을 통해 응용 디자인 개발, 제작 아이템 선정, 마케팅 전략 수립 등 굿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부기‧누디 캐릭터는 지난 10월 구미에 본사를 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저작재산권을 개방해 지역 4개 업체가 캐릭터 응용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시는 앞으로 구미웰컴센터 내(구미역 1층) 관광기념품 판매소를 개설하고 구미를 찾는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필수 관광코스로 운영해 관광도시 이미지 제고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복안이다.

구미=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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