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품질 향상됐지만…농어촌, 대도시 ‘절반’ 수준

5G 품질 향상됐지만…농어촌, 대도시 ‘절반’ 수준

기사승인 2023-12-27 15:55:40
통신3사 로고. 연합뉴스

5G 통신서비스의 품질이 지난해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농어촌은 여전히 대도시의 ‘절반’ 수준의 속도를 보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는 27일 ‘2023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무선인터넷(5G, LTE, 3G, WiFi)과 유선인터넷(100Mbps급, 500Mbps급, 1Gbps급, 10Gbps급)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커버리지 점검과 품질평가를 내용으로 하는 정부 평가 △이용자가 자신의 단말기로 직접 측정하는 이용자 상시평가 △사업자 자율평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5G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통신 3사 평균 939.14Mbps 수준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대비 4.8% 향상됐다. 통신사별 다운로드 속도는 SKT 987.54Mbps, KT 948.88Mbps, LG유플러스 881.00Mbps이다.

전체 400개 점검지역 중 5G 서비스 품질 미흡 지역은 3사 평균 10.7개다. 사업자별로 보면 SKT 10개, KT 9개, LG유플러스 13개로 나타났다. 5G 서비스 품질 미흡 지역은 단말기가 5G 망에 연결되지 않거나, 연결이 되더라도 저속으로 서비스되는 등 서비스 품질이 저조한 지역을 의미한다.

5G 다운로드 속도는 지난해 9월 기준 해외 7개 주요국과 비교해 최고 수준이다. 개국 평균 다운로드 속도(217.36Mbps)보다 4배 이상 빠르고, 7개국 중 가장 속도가 빨랐던 UAE(445.73Mbps)보다도 2배 이상 빨랐다.

다운로드 속도를 세부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옥외(행정동)는 920.45Mbps로 전년(890.33Mbps) 대비 3.4% 향상됐고, 유동인구 밀집지역과 교통노선 등 주요시설은 961.24Mbps로 전년(901.38Mbps) 대비 6.6% 향상되었다.

교통노선 다운로드 속도는 △지하철 객차 977.37Mbps, △고속철도 471.51Mbps, △고속도로 592.69Mbps 수준으로 나타났다.

도시 규모별 차이는 컸다. 대도시(서울‧6대 광역시)가 1035.46Mbps로 가장 빠르며, 중소도시 962.07Mbps, 농어촌 607.86Mbps로 조사됐다. 서울 지역의 다운로드 속도는 3사 평균 1092.62Mbps로 전년대비 15.7% 향상되었다. 통신사별 속도는 SKT(1101.37Mbps), LG유플러스(1099.79Mbps), KT(1076.71Mbps) 순이다. 3사 모두 전년 대비 속도가 향상되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5G 주파수 추가할당의 영향으로 5G 속도가 전년 대비 21.9% 향상되었다.

반면 30개 읍·면에 대하여 시범 측정한 농어촌 5G 공동망의 다운로드 속도는 510.43Mbps다. 서울의 절반에 불과했다.

옥외 5G 커버리지 면적은 지난해 10월 기준 3사 평균 7만5763.59㎢로 집계됐다. 국토면적의 75.25%에 5G가 구축됐다는 의미다. 특히 통신 3사는 전국 지하철 역사 및 노선, 고속철도 역사 및 노선, 고속도로 노선 전체에 대하여 5G 커버리지를 구축한 것으로 밝혔다.

다만 전국 200개 법정동을 대상으로 5G 커버리지 맵 정보의 정확성을 표본점검한 결과, 3사 평균 2.7개(SK텔레콤 2개, KT 2개, LG유플러스 4개) 법정동에서 5G 커버리지를 과대 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180개 주요 시설의 5G 접속가능비율을 점검한 결과, 주요 시설의 5G 접속가능비율은 이통 3사 평균 96.62%로 나타났다.

LTE 서비스의 3사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78.93Mbps로 전년 대비 17.8%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별 다운로드 속도는 SKT 243.21Mbps, KT 171.31Mbps, LG유플러스 122.28Mbps다.

전체 280개 점검지역 중 LTE 서비스 품질 미흡 지역은 3사 평균 5개로, 사업자별로 보면 SK텔레콤 4개, KT 5개, LG유플러스 6개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가 및 올해 상반기 품질 미흡 지역 재점검 당시 LTE 품질이 미흡했던 5개소는 모두 품질개선이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 WiFi의 속도도 향상됐다. 이동형 서비스가 제공되는 버스 공공 WiFi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602.31Mbps(전년 104.10Mbps)다. 버스 공공 WiFi의 무선 백홀이 5G로 전면 전환됨에 따라 속도가 전년 대비 5.8배 향상됐다.

고정형 WiFi의 경우, 상용 WiFi 다운로드 속도는 379.12Mbps(전년 338.56Mbps), 개방 WiFi는 387.04Mbps(전년 353.30Mbps), 공공 WiFi 다운로드 속도는 378.84Mbps(전년 336.21Mbps)로 나타났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올해 평가에서는 보다 안정적인 통신서비스 제공을 적극 유도하기 위하여 서비스 음영지역에 대한 통신사별 비교 정보를 공개하는데 초점을 두었다”며 “이번 평가로 품질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된 곳은 통신사에게 품질 개선을 요청하고, 개선 여부를 차기에 재점검하여 품질 개선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도시와 농어촌의 품질 격차도 점차 줄여나갈 수 있도록 통신사에 개선을 촉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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