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추가로 나오면서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의성군은 10일 오전 한 산란계 농장에서 검출된 H5형 항원을 정밀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시작된 이번 유행 기간(2023∼2024년 동절기) 경북 소재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첫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다.
해당 농장은 산란계 36만4000수를 사육하는 농가로 전날 농장주가 폐사 증가로 의성군에 신고했다.
올겨울 고병원성 AI는 지난 12월 3일 전남 고흥 육용오리 첫 발생 이후 의성 산란계 농장을 포함해 모두 29건으로 늘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두 가지 유형(H5N1, H5N6)의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 중이며 H5N6형은 2017~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지난해 신규 유입된 H5N6 바이러스 감염시 닭은 침울, 사료섭취 감소 등 임상증상 발현 후 폐사가 나타나고, 오리는 사료섭취 감소, 침울, 녹변, 호흡기 증상과 함께 폐사가 관찰되는데 폐사율이 낮더라도 세심한 임상 관찰이 필요하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가용 자원을 총 동원해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가금농장에서도 축사 내 유입 방지를 위해 집중 소독과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경미한 임상증상이어도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의성=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