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 퇴진을 결정했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12일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역동적인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며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에 용퇴 의사를 밝혔다.
최용호 회추위원장은 “김 회장이 그룹의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에 심혈을 기울여 온 만큼 회추위도 김 회장의 퇴임 의사를 존중한다”며 “회추위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차기 회장을 선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018년 채용비리와 비자금 조성 사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DGB금융에 구원투수로 등판해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하며 DGB금융을 은행·보험·증권 포트폴리오를 갖춘 종합금융그룹으로 키워냈다. 2021년엔 연임에 성공했었다.
한편, 회추위는 이달 안에 롱리스트(1차 후보군)를 선정하고, 내달 초 숏리스트(2차 후보군)로 압축한 뒤 말께 최종후보자를 추천할 계획이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