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올해 지방세 징수 목표액를 3조 3840억 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작년 목표액 3조 2888억 원보다 952억 원(2.9%) 증가한 금액이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대구형 세수추계 모형을 새롭게 개발해 정밀한 세수 예측과 세입을 관리하기로 했다.
특히 고의적 체납자에 대해서는 가택수색 등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 징수하고, 지방세 신고 취약분야는 기획조사를 실시한다.
또 성실납세자와 우수기업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유예하고 재난 등으로 위기를 겪는 납세자는 기한 연장, 징수유예 등 세제지원을 한다. 생계형 체납자에 대해서는 체납처분을 유예해 경제 회생을 돕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동(洞) 전담 마을세무사 제도를 활성화해 찾아가는 마을세무사 상담실과 구·군 민원실 내 세무 상담실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영세납세자의 구제 업무를 무료로 대리해 주는 선정대리인제도를 통해 납세자 편익도 높일 계획이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해 체납액 징수(징수율 62.3%) 7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했으며, 행정안전부 주관 ‘2023년 지방재정대상 발표대회’에서 장관상(서구), 한국지방세연구원 주관 ‘2023년 지방세 연구동아리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지방세 연구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주택가격 하락 등 부동산 경기 침체로 올해도 지방세 징수에 어려움이 예상되나, 민선 8기 원활한 시정운영을 위해 지방세입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어려운 서민과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도 추진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