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명품백 의혹은 정치공작…평가도 국민 몫”

한동훈 “명품백 의혹은 정치공작…평가도 국민 몫”

“진솔한 생각…국민 걱정·우려 대통령도 공감”
“세세한 평가 적절치 않아…명품백 의혹 정치공작”

기사승인 2024-02-08 15:17:36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서 열린 '따뜻한 대한민국만들기 국민동행'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대담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평가는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8일 오전 장동혁 사무총장, 김선동 서울시당위원장, 김예령 대변인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빨간색 점퍼 조끼를 입고 연탄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한 위원장은 연탄은행에 국민의힘 이름으로 연탄 7만1000장을 기부했다. 직접 수레를 끌면서 난방이 어려운 집집마다 연탄을 전달했다. 그는 “당에 선물을 드리는 예산 6000만~7000만원 가까이 되는데 앞으로 매년 그 액수를 전국 연탄봉사에 쓰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봉사활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김 여사 논란 관련 발언에 대한 생각을 질문받고 “세세한 발언 내용을 평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평가는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를 비롯해 윤 대통령이 진솔한 자기 생각을 말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국민적 우려가 해소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적 걱정, 우려가 있다는 것에 대해 대통령이 공감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과와 유감 표명이 없었는데 국민 눈높이에 맞느냐’는 질문에도 “처음 답으로 갈음한다”며 선을 그었다. 

대통령의 추가 설명이 필요한 지 여부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재발 방지책도 말하지 않았나”라며 “대통령실에서 추가적인 시스템적 보완 같은 걸 준비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김 여사의 명품백 논란이 ‘정치 공작’이라고도 규정했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이번 사안을 ‘몰카 정치 공작’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정치 공작이 맞지 않나”라면서 “시계 몰카로 찍은 것이고 지금까지 들고 있다가 총선쯤 터트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국민 눈높이에서 우려할만한 점이 있었다, 그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야권에서 신년대담을 ‘빈껍데기’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선 “민주당의 말은 레토릭(수사)일 뿐”이라며 “말의 향연에 하나하나 답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방송된 KBS 신년 대담에서 김 여사 논란에 대해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이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좀 더 단호하게, 선을 그으며 처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2부속실 설치를 포함한 제도적 보완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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