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이 길러낸 김민주 양 첫 월급기부 내리사랑 실천

화천군이 길러낸 김민주 양 첫 월급기부 내리사랑 실천

화천군 출신 김민주 양, 취업 후 첫 급여 장학금으로 기탁
화천군 인재육성재단 장학금 수혜, 경영 컨설턴트 꿈 실현
장학생 출신 청년들, 사회 진출 후 고향 화천군 찾아 기부

기사승인 2024-02-20 11:39:29
화천 출신 김민주 양이 지난 16일 최문순 화천군 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을 방문해 첫 급여를 장학금으로 기탁했다.(화천군 제공)
강원 화천 출신 지역 인재의 후배들을 위한 내리사랑이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화천 출신 김민주(25)양은 올해 초 꿈에 그리던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PwC 컨설팅' 취업에 성공했다.

화천에서 초, 중, 고교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학사 학위를 취득한 그녀의 명함에는 이제 경영 컨설턴트라는 직함이 또렷하게 새겨져 있다.

김양은 첫 급여를 받은 후 지체 없이 지난 16일 화천군을 찾았다. 그리고 최문순 화천군 인재육성재단 이사장에게 첫 월급 420만원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김민주 양은 "대학교 재학 시절, 4년 내내 재단의 장학금과 거주공간 지원금을 통해 아무런 경제적 걱정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특별히 코로나19로 마스크가 부족했을 때, 재단에서 보내주신 마스크와 응원 편지는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화천 출신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었다"며 "이후 사회 진출 후 화천에 돌아가 의미 있는 기부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드디어 기부를 하게 돼 벅찬 기분이 든다"고 미소를 지었다.

장학금 기탁을 마친 김민주 양은 후배들을 위한 애정 어린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김양은 "후배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최대한 많이 도전했으면 한다"며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지 치열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천군에는 최근 김민주 양과 같은 장학생 출신 청년들이 고향을 위해 기부하는 사례가 쌓여가고 있다.

화천에서 나고 자란 한 학생은 국내 굴지의 반도체 기업에 취업 후 고향사랑기부금을 쾌척한 바 있으며, 화천 출신으로 해외 우수 대학을 졸업한 장학생역시 국내 금융 대기업 취업 후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최문순 화천군 인재육성재단 이사장(화천군수)은 "화천의 아이들이 잘 성장해 고향을 잊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하고, 자랑스럽다"며 "지금 화천에서 성장 중인 학생들이 마음은 고향 화천에 두고, 꿈은 더 넓은 세계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힘껏 응원하겠다"고 했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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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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