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전남 의대 신설 추진 약속

윤석열 대통령, 전남 의대 신설 추진 약속

전남 SOC 확충‧항만 개발‧우주항공산업 활성화‧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등 강조

기사승인 2024-03-14 16:39:38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광주전남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전남지역 의과대학 신설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14일 오후 전남도청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국립 의대 문제는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 전남도가 정해서, 의견 수렴해 알려주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정부가 의대 증원과 관련해 의료 개혁의 원년으로 삼고 있는데 전남도 적극 뒷받침하고 노력하겠다”고 운을 뗀 뒤 전남지역 의과대학 신설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대해 답한 것이다.

민생토론회 사후 브리핑에서도 우동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오늘 전남으로서는 굉장히 큰 선물을 받으신 것 같다”면서 “다른 지역에서 의대 설립 (이야기)할 때는 대답을 안 하셨는데 ‘어느 대학이 할 건가부터 정하고 좀 얘기를 하면 이것을 임기 중에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주셨다. 아마 전남의 대학 간에 의대 유치 경쟁을 의식하고 알고 계시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남에서는 이미 목포대와 순천대가 공동의대 설립에 합의했다며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 위원장은 “예상치 못했던 주제였다. 의대 설립 부분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하고 교육부하고 협의가 좀 돼야 된다. 교육부에서 나온 실무자는 오늘 의제와 관련되는 실무자가 나오셨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답변드리기 어렵다”며 답을 내놓지 않았다.

반복된 질문에 우 위원장은 “그건 지사님께서 오늘 그 답변을 하지 않았다.”며, 의대 공동설립 합의에 대해 김영록 지사가 답하지 않은 것이라는 취지로 잘라 말했다.

또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광주 군 공항의 무안 이전 문제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 대한 해법에 대한 질문에는 “의제에 없어서 국방부에서 오늘 나오지 않았고 국토부도 공항 관련 담당자는 지금 나오지 않았다.”며 답변을 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토론회에서 전남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항만 개발과 우주항공산업,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김 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한 전남형 수산업 고도화 등을 약속해 관련 산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광주-영암 초고속도로(아우토반) 건설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광주-영암 초고속도로가 AI(인공지능)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고 젊은이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다”며 “올해 안에 세부 계획이 연구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공약사항 이기도 한 광주-영암 초고속도로는 총사업비 2조6000억 원을 투읍해 광주 승촌 IC~영암 서호 IC까지 47㎞ 구간을 설계속도 시속 140㎞ 이상으로 달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우동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후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렸던 국민과 함께하는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

우 위원장도 사후브리핑에서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완도~강진 고속도로 건설도 속도를 높이고 1조 원 이상을 투입해 전라선 고속철도 개선을 추진, 호남 내륙인 익산부터 남쪽 해양인 여수까지 180km 구간을 고속철도망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광양항에서 추진 중인 7000억 원 규모의 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을 통해 물류를 효율화시키고 핵심 장비의 국산화를 통해 관련 산업도 함께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을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중심이자 아시아의 우주 항 ‘스페이스포트’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8월 6000억 규모의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한바 있는 정부는 지방정부와 지방 투자 기업이 적극 협력하는 전남 우주 발사체 클로스터를 차질 없이 조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발사체 특구에 민간 발사장과 조립동을 구축해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도 원활하게 상업 발사를 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50만 평에 달하는 고흥 우주 발사체 국가 산단의 신속한 건립을 위해 예타 면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차전지와 콘텐츠분야의 기회발전특구도 전남도가 신청하면 지정을 추진해 우수 기업들의 지역 투자를 유도,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인구가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면서 발전 가능성이 큰 광양과 순천 등의 지정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남의 수산업 고도화를 위해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K-푸드이자 국내 수산물 수출 1위인 김을 전남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목포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에 1200억 원을 투입하고 가공, R&D, 수출 지원을 통해 전남의 수산식품 산업을 키우는 것은 물론, 나주에 있는 소비자 분산 물류센터를 타지역에도 추가로 건립해 소비자들이 신선한 수산물을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유통 체계를 선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어장을 황폐화 시키는 중국 어선 불법 어업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면서 감척 어선을 활용해 불법 어구를 상시적으로 철거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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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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