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탄소중립 실천 선도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다음달 22일 제54회 지구의 날에 맞춰 탄소중립 실천 선도도시 선포식을 갖는다.
이번 선포식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 동참,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마련된 것.
탄소중립은 기후위기 극복, 지속 성장을 위한 목표로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자는 범지구적 의제다.
시는 이런 세계적인 흐름과 정부 정책 기조에 부합하는 다양한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탄소중립 실천 선도도시 심포지엄을 통해 탄소 흡수원 확충, 시민실천단 운영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
이어 12월에는 7개 그룹 100여명이 참여한 시민원탁회의를 갖고 연령·계층·직업별 세부 실천 방안을 마련했다.
매장 실내온도 지키기(소상공인), TV 사용 시간 줄이기(시니어), 밥 보온 시간 줄이기(다문화가정), 찾아가는 탄소중립 시민교육(전업주부), 탄소중립 시민위원회 구성(환경단체)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시도 신재생에너지 보급·지원(41억원), 그린뉴딜 천년숲길 조성(665억원), 친환경 자동차 보급(93억원),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60억원) 등 확대 실천 방안을 내놨다.
이와 함께 '탄소중립 시민 실천운동'도 펼쳐진다.
지난해 심포지엄·시민원탁회의를 통해 도출한 탄소중립 실천 리스트 1만부를 배포,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늘릴 방침이다.
이 외에도 각 기관별 역할을 부여, 민·관·산·학 주도 탄소중립 추진 체계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주낙영 시장은 "탄소중립 실천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시민들도 책임감을 갖고 탄소중립을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